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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10

점점 다가오는 현실 조만간 이라크 현장에 출장을 가야한다. 덕분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는데 (흑흑- 방탄쪼기 사달란 말야~) 업자녀석이 사업제안서를 보내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저희 제안서 보셨나염?" "보고 있는데..." "저희 확실합니다여. 이번에도 일 잘했다고 주변에서 칭찬도 받았고...." "그래?" "동봉된 사진 보세요 캠프도 열라 깔끔하게 잘 만들어서 작업환경이 쥐긴다니까요" 사진을 보니 이거 정말로 천막으로 되어 있는 캠프다. 보통 아무리 후져도 컨테이너로 만드는데 T_T 천막캠프의 최대 약점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안에 없고 (당연하지 아니한가) 공동으로 사용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아- 우려했던 일들이 슬슬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그나저나 주문한 자우림 CD는 왜 오지 않는건지... 2008. 6. 10.
그리고 이어지는 공극률검층 이야기 이 글을 쓰면서 지난 글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이해할까 생각하다가... 뭐 '한글을 읽을 수 있는 petroleum geologist가 몇명즈음은 있겠지'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과연 석유업계에 있는 사람중에 하나라도 이 곳에 온 적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암튼 저항검층까지 얘기를 했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공극률 검층이다.더 정확하게 중성자검층, 밀도검층, 음파검층 등등으로 각 챕터가 나뉘어지고 이를 따로따로 설명을 한다. 중성자검층은 중성자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하고밀도검층은 밀도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하고음파검층은 음파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한다. 라고 말하고 끝내도 사실 된다. 물론 무책임하지만... -_-;;; (뭐 하긴 내가 언제 책임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 2008. 4. 25.
책소개 - Petroleum Geology eTextbook 간만에 전공서적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AAPG (American Association of Petroleum Geology)에서 출판한 Petroleum Geology eTextbook입니다. 뭐, 굳이 10년 넘게 석유회사엘 다닌 사람이 구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왠지 하나 보관해두고 싶은 그런 책이라서 구입을 했습니다. 내용은 석유지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로 처음 석유지질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있습니다. 소위 eTextbook 답게 달랑 CD 하나 들어있고 이런 저런식으로 복사방지가 되어 있더군요 (아아- 복사하고 싶다). 텍스트는 (아주 처절하게 방어되고 있는) PDF 형식이고, 동영상은 QuickTime 형식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CD가 없으면 책을 볼 수 .. 2008. 2. 2.
책을 주문했습니다 간만에 책을 하나 주문했다지요. 저번에 구입한 Stochastic Modelling and Geostatistics 책도 다 못읽었는데,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나저나 책값은 46불인데, 운송료가 57불이군요 -_-;;; 이번에 주문한 책은 Petroleum Geology eTextbook이라는 거창한 제목입니다. 뭐, 굳이 살 필요까지는 없었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뭐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느냐 하는 그런 마음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나중에 혹시나 신입사원 가르치거나 할 적에 프레젠테이션으로 쓰면 좋을 듯 한 그런 책입니다. 석유회사에 지원하는 사람도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죠. (과연 -_-a) 읽고나서 감상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요. 2008. 1. 23.
사막에 가다 (5) 현장에서 사나로 돌아오려면 마리브를 통과해야 한다. 마리브는 예전 시바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평지인 사막과 날카로운 산들과 다시 사구들을 통과하다가 보면 갑자기 녹색이 확 들어오는 오아시스 같은 도시다. 아름답고, 사람들도 활기에 넘친다. 문제는.... 여기가 예멘에서 손 꼽히게 위험한 곳이라서 외국인 납치가 대부분 이 근처에서 일어난다. 한 달전에 프랑스애들이 납치됬었다. 풀려났는지는.... 아직 얘기가 없다. "지난번 국방부 장관도 여기서 운명을 달리했죠" "왜여?" "하하 그게 헬기타고 여기로 오는데 밑에서 걍 기관총으로 갈겨서 떨어져버렸다니까요" "아아 -_-;;;;;" 덕분에 예멘내에서 이동을 하려면 수 많은 검문소들을 통과해야 하고, 각 검문소에 미리 발급받은 통행증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나 .. 2007. 12. 16.
사막에 가다 (4) 아침을 먹고 바로 간이 활주로로 정확히 말하자면 있었던 곳으로 갔다. 오늘은 사막에서 어떤 지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최신 GPS장비와 디지타이징 된 지도로 무장을 단단히 하고 (이것도 내 일중에 하나다 -_-;;;) 길을 나섰다. 울 교수님이 늘 말씀하셨다 "넌 geologist야, 알간? 그러니까 지도하고 나침반이 있으면 절/대/로/ 길을 잃어버릴 수 없지!!!" 그/러/나/ 사막에는 사막의 법이란 것이 있다. 무슨 말이냐면 안전을 위해서 고용된 사람들 중에 그러니까 평생을 이 사막에서 살아온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시는데 일종의 길잡이(path finder)의 역할도 하시는 것이다. 그러니 제 아무리 최신 장비를 들고 설친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사막에서는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길을 가는 것.. 2007. 12. 16.
사막에 가다 (3) 저녁은 6시부터라고 하는데 아직도 한시간 반이나 남았다. 뭐하나... 사막에 있으니까 얼마 있으면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소장님께 보고 전화를 드렸다. 솔직히 이런 일 잘 안하는데,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난번부터 "그래, 예멘도 살만하지? 우리 함 같이 일해볼까나?" 라고 하는 말에 "아녀, 시러염" 이라고 매몰차게 말을 해댔기 때문에 미안해서 한 번 걸어줬다. 학교 선배라고 있는 인간이 후배를 지옥으로 인도하려 하다니.... 살레 아저씨가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서 식당엘 갔다. 아앗! 식당 앞에는 약 20여마리의 고양이 떼가 있었다. 게다가 이 넘들.... 마치 개들처럼 떼지어 다니면서 밥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을 졸졸 따라가면서 뭔가 먹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 2007. 12. 16.
사막에 가다 (2) 다시 한 시간을 달려서 우리 회사 소속 생산유전으로 왔다. 현장 총책임자는 '이것들이 왜 기어왔지?' 하는 얼굴로 그러나 얼마 안있으면 연봉협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감안하여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라고 오버연기를 보여준다. 대충 CPU (central processing unit)의 시설을 보고 숙소에 들었다. 솔직히 여기에 온 이유는 시설검사가 아니라 점심하고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오늘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다. 여기가 아니면 사막에서 노숙을 하거나 (그럴수는 없자나!!) 지난주에 납치사건이 났다는 아타크(Ataq)에 있는 호텔까지 50km 넘게 가야한다. 게다가 내일 봐야하는 시추예정지도 여기와 가깝다. 다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숙소는.... 뭐 예상대로 컨테이너를 개.. 2007. 12. 16.
복수는 즐거워 얼마전에 스페인 국왕이 베네주엘라 대통령인 차베즈에게 "입닥쳐 (shut-up)"라고 공개석상에서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왠일로 차베즈 아저씨가 가만이 있네라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오늘 기사를 보니 바로 복수를 했군요. 그러니까 자기 나라에 들어와 있는 스페인 국영석유사인 Repsol을 쫒아내겠다고 그것도 우익이 승리를 한다면 이라는 핑계를 대고 말이죠. 역시나 차베즈 아저씨 단순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래는 기사원문이고 출처는 Upstream Online 입니다. Chavez issues Repsol threat By Upstream staff Venezuelan President Hugo Chavez said on the weekend he would kick Spanish oil company Repso.. 200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