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이어지는 공극률검층 이야기

mmgoon 2008. 4. 25. 07:49




이 글을 쓰면서 지난 글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이해할까 생각하다가... 

뭐 '한글을 읽을 수 있는 petroleum geologist가 몇명즈음은 있겠지'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과연 석유업계에 있는 사람중에 하나라도 이 곳에 온 적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암튼 저항검층까지 얘기를 했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공극률 검층이다.

더 정확하게 중성자검층, 밀도검층, 음파검층 등등으로 각 챕터가 나뉘어지고 이를 따로따로 설명을 한다.


중성자검층은 중성자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하고

밀도검층은 밀도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하고

음파검층은 음파를 이용해서 공극률을 측정한다.


라고 말하고 끝내도 사실 된다. 물론 무책임하지만... -_-;;; (뭐 하긴 내가 언제 책임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 말은 이렇게 시작될 것이다.


"이 세상에는 공극률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장비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공극률을 측정합니다. 

뭐 다른 말로 하자면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공극률을 측정하지 진짜로 '공극률'을 측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어떤 장비도 공극률 자체를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공극률 때문에 생긴 결과만을 '자신의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이죠.

만일 누군가 공극률 자체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든다면 이들 장비들은 꾀나 큰 타격을 입을 겁니다"



누군가는 알아나가는 과정은 항상 이런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측정하고 평가하고 해석을 하지만 '직접적인 장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간접적인 장비의 측정의 결과가 어떤 때는 잘 맞고 어떤 때는 나만의 해석으로만 결론이 나는 것 같다.


가끔은 핏대를 높혀서 각 장비의 특성과 한계와 응용을 이야기하지만, 또 가끔은 정작 공극률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처음부터 시작은 그것이었다는 그런 단순한 사실도 말이다.


민방위 훈련이라고 불러놓고 아침도 안주는 회사가 밉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