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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카에 놀러가다 예멘에 있는 동안 노는 금요일에 (여긴 금요일이 우리의 일요일이다) 마나카라는 곳으로 놀러 갔다. 마나카는 해발 3000미터에 위치한 예전 도시다. 예멘 국내 관광객들에게는 알려졌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곳까지 가는 외국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이 곳이 선택된 이유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심심하니까 한 번 다녀오자' 라는 그런 이유에서 였다. 사나에서 마나카까지는 차로 약 2시간여가 소요된다. 회사 운전기사인 파이잘에게 얼마간에 돈을 주고 휴일날 추가 근무를 시켰다. 파이잘 녀석이야 (27세 아내 2명 -_-;;) 까트(Qat)살 용돈이 생겨서 좋고 등등으로 기쁜 마음으로 호텔로 차를 몰고 왔다. "그 동네 까트가 질이 좋다구요. 더군다나 고원지대라서 최고죠" 녀석의 말에 의하면 최고의 까트는 경치.. 2007. 12. 31.
한국에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 정말로 간만에 보내는 한국생활이 조금 지겹습니다. 이유는... 'too much expectable' 그러니까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죠. 티비를 볼적에도 귀기우릴 필요가 없고, 음식도 다 아는 것들이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적으로 임할 필요도 없고, 전화기만 들면 주문이되고, 본사 생활도 그리 머리를 쓸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멘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로 일상성에 푸욱하고 파묻혀버린 것이죠. 송구영신 예배를 가려고 멍청하게 티비를 보고 있다가 뭔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하고픈 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책을 읽는 것' 입니다. 특별히 장르도 필요없고, 단지 내 나라 말로 되어 있는 책들을 주변에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6년만에 온거니까 신나게 한 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에 지난.. 2007. 12. 3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신없이 흘러간 한 해였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베트남에서 올 해를 시작해서 한국왔다가 베트남 다시 한국 예멘 그리고 운 좋게도 한국에서 새해를 2000/2001년에 맞이한 이래로 처음 맞습니다. 모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뭔가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저도 슬슬 즐거워지고 싶으니까 모두 힘을 내도록 하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 12. 31.
다이어리를 사야 합니다 올해까지는 그냥 회사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를 사용했습니다. 어짜피 일정과 연락처는 아웃룩과 PDA인 판다군으로 하니까 솔직히 다이어리는 '적당하기만 하면' 큰 문제없이 회의할적에 글을 적거나, 하는 일들을 회사에서 적는 그런 용도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 회사에서 나눠준 다이어리는..... 이게 뭐랄까 도무지 정이 가지를 않는 디자인이군요.분명 비리의 냄새가 느껴지는 품질에 조악한 내지와 무엇보다 시스템 다이어리식이 아닌 제가 처음 입사할적에 받았던 링으로 바인딩되어있는 버젼입니다.표지는 벌써부터 휘기 시작을 하는군요 -_-;;; 이런 이유로 간만에 시스템 다이어리를 하나 구입할 마음을 먹었습니다.아무래도 울 회사 특성상 (아주 아주 구닥다리 스타일입니다) PDA를 들고 들어가서 필.. 2007. 12. 28.
귀국했습니다 이런저런 난리를 치고 결국에는 귀국을 했습니다. 아직도 짐은 저를 따라 오지 못했고 (흑흑-)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일단은 회사에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아- 집에 쳐 박혀서 일주일정도 쿨쿨 자버리고 싶군요. 2007. 12. 27.
두바이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겨서 며칠째 두바이에서 빈둥대고 있다지요. 오늘 문제가 겨우 해결되서 한국행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행.... 음. 왠지 로맨틱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니 몇년전엔가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에 들어간 적이 있군요. 암튼 두바이 떠나게 되서 너무 좋군요. 피곤합니다. 2007. 12. 23.
떠나는 준비 중입니다. 오늘 아침에 회사엘 오다가 보니까 예멘은 이드 휴일 (Eid Al Adha 휴일)이고 오늘은 무슨 날인지 모두다 새 옷들을 차려입고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더군요. 게다가 대통령궁 주변에는 차량 통제를 해서 빙 돌아서 사무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어제부터 잘 얻어먹지 못한 피오나(모나의 고양이)만이 절 보고는 양양 거리는군요. 그 동안 호텔방에서 커피와 차와 컵라면을 끓여주던 정든 커피 포트를 다음 사람을 위해서 사무실에 놔두고, 마지막으로 큰 마음 먹고 참치 캔을 열어서 피오나주고 (열라 좋아라 하는군요. 그러나 나는 내일 떠나고 모나는 다음주에나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_-;;;),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지막 최종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뭐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 2007. 12. 19.
까트(Qat) 이야기 겉으로만 보자면 이 나라 예멘은 중동에서 젤로 못살고 문맹률도 젤로 높고, 얼마전까지 남북으로 나뉘어 살다가 내전을 겪고, 현재 대통령은 몇십년째 독재를 하고 있고, 수도인 사나에 지하수는 완전히 오염되어 버리고 지하수면은 낮아져서 물도 귀해족 있기 때문에 뭐랄까 뭔가 한 번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분위기다. 그런데 현실을 보자면 사람들은 열라 순박하고 나름 즐겁게 살고 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은 그 저변에 까트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예메는 시아파가 주를 이루는 나라라서 소위 이슬람 원리주의가 강하다. 덕분에 술도 여자도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다가 보니, 길거리에는 수염난 남자들만 있고, 여자들은 까만 천을 뒤집어쓰고 다닌다. 특별한 스포츠도 없고, 티비도 열라.. 2007. 12. 18.
프리랜서를 꿈꾸는 직장인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어떤 일을 할적에 소위 consultant라고 불리는 수 많은 프리랜서들과 일을 한다. 딱딱한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이런 프리랜서들을 보면 뭐랄까.... 새롭다.자기가 스스로 시간을 결정하고 (공사는 그럴수없다. 분위기를 따른다)자기가 스스로 일을 결정하고 (울 회사.... 그런거 모른다)자기가 일한 시간만큼 정확히 돈을 받고 (짐작하시다다시피 울 회사 이런면에서는.... 사막에서 일하든 본사에서 빙빙 놀든 평등하다 -_-;;;) 덕분에 '오오 언젠가 실력이 쌓이면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실제로 모모 컨설팅 회사에서 "미스터킴 요사이 경기도 좋은데 한 번 해보져" 라는 제의도 받았었다. 뭐, 프리랜서들은 자기 값어치를 위해서 열라 열심히 일해야 하고, 바로 평가 .. 2007.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