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예멘 이야기

떠나는 준비 중입니다.

mmgoon 2007. 12. 19. 15:16




오늘 아침에 회사엘 오다가 보니까 예멘은 이드 휴일 (Eid Al Adha 휴일)이고 오늘은 무슨 날인지 모두다 새 옷들을 차려입고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더군요.
게다가 대통령궁 주변에는 차량 통제를 해서 빙 돌아서 사무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어제부터 잘 얻어먹지 못한 피오나(모나의 고양이)만이 절 보고는 양양 거리는군요.

그 동안 호텔방에서 커피와 차와 컵라면을 끓여주던 정든 커피 포트를 다음 사람을 위해서 사무실에 놔두고, 

마지막으로 큰 마음 먹고 참치 캔을 열어서 피오나주고 (열라 좋아라 하는군요. 그러나 나는 내일 떠나고 모나는 다음주에나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_-;;;),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지막 최종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뭐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마지막 보고서와 recommendation들을 적고 있자니 정말 떠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도 반납하고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를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덕분에 얼마 동안은 업데이트를 못할 것도 같습니다.

게다가 줏어들은 바에 의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면 시차와 (원래 서쪽으로 갈때보다 동쪽으로 갈때 시차의 효과가 크죠) 

기압차이 (사나는 참고로 해발 2300m), 그리고 온도차이 (한국은 영하라면서요)로 인해서 여파가 한참 있다고 하더군요.

뭐 이런 말은 하지만 돼지고기 있고 술있는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마음은 설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는 성탄절이 있지않습니까!!!

기분 좋은 생각만하면서 마지막 날을 보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