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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238

한국에 있는 동안 하고 싶은 일 정말로 간만에 보내는 한국생활이 조금 지겹습니다. 이유는... 'too much expectable' 그러니까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죠. 티비를 볼적에도 귀기우릴 필요가 없고, 음식도 다 아는 것들이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적으로 임할 필요도 없고, 전화기만 들면 주문이되고, 본사 생활도 그리 머리를 쓸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멘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로 일상성에 푸욱하고 파묻혀버린 것이죠. 송구영신 예배를 가려고 멍청하게 티비를 보고 있다가 뭔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하고픈 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책을 읽는 것' 입니다. 특별히 장르도 필요없고, 단지 내 나라 말로 되어 있는 책들을 주변에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6년만에 온거니까 신나게 한 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에 지난.. 2007. 12. 3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신없이 흘러간 한 해였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베트남에서 올 해를 시작해서 한국왔다가 베트남 다시 한국 예멘 그리고 운 좋게도 한국에서 새해를 2000/2001년에 맞이한 이래로 처음 맞습니다. 모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뭔가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저도 슬슬 즐거워지고 싶으니까 모두 힘을 내도록 하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 12. 31.
다이어리를 사야 합니다 올해까지는 그냥 회사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를 사용했습니다. 어짜피 일정과 연락처는 아웃룩과 PDA인 판다군으로 하니까 솔직히 다이어리는 '적당하기만 하면' 큰 문제없이 회의할적에 글을 적거나, 하는 일들을 회사에서 적는 그런 용도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 회사에서 나눠준 다이어리는..... 이게 뭐랄까 도무지 정이 가지를 않는 디자인이군요.분명 비리의 냄새가 느껴지는 품질에 조악한 내지와 무엇보다 시스템 다이어리식이 아닌 제가 처음 입사할적에 받았던 링으로 바인딩되어있는 버젼입니다.표지는 벌써부터 휘기 시작을 하는군요 -_-;;; 이런 이유로 간만에 시스템 다이어리를 하나 구입할 마음을 먹었습니다.아무래도 울 회사 특성상 (아주 아주 구닥다리 스타일입니다) PDA를 들고 들어가서 필.. 2007. 12. 28.
귀국했습니다 이런저런 난리를 치고 결국에는 귀국을 했습니다. 아직도 짐은 저를 따라 오지 못했고 (흑흑-)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일단은 회사에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아- 집에 쳐 박혀서 일주일정도 쿨쿨 자버리고 싶군요. 2007. 12. 27.
두바이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겨서 며칠째 두바이에서 빈둥대고 있다지요. 오늘 문제가 겨우 해결되서 한국행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행.... 음. 왠지 로맨틱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니 몇년전엔가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에 들어간 적이 있군요. 암튼 두바이 떠나게 되서 너무 좋군요. 피곤합니다. 2007. 12. 23.
프리랜서를 꿈꾸는 직장인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어떤 일을 할적에 소위 consultant라고 불리는 수 많은 프리랜서들과 일을 한다. 딱딱한 국영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이런 프리랜서들을 보면 뭐랄까.... 새롭다.자기가 스스로 시간을 결정하고 (공사는 그럴수없다. 분위기를 따른다)자기가 스스로 일을 결정하고 (울 회사.... 그런거 모른다)자기가 일한 시간만큼 정확히 돈을 받고 (짐작하시다다시피 울 회사 이런면에서는.... 사막에서 일하든 본사에서 빙빙 놀든 평등하다 -_-;;;) 덕분에 '오오 언젠가 실력이 쌓이면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실제로 모모 컨설팅 회사에서 "미스터킴 요사이 경기도 좋은데 한 번 해보져" 라는 제의도 받았었다. 뭐, 프리랜서들은 자기 값어치를 위해서 열라 열심히 일해야 하고, 바로 평가 .. 2007. 12. 18.
여자는 무섭다 -_-;; 오늘 쉬쉬식 하고 이메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송했다. 놀라운 것은 예멘의 이메일 시스템이라서 약 1분차이로 같은 회사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도 무려 몇시간 씩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왜 난 안보내냐' 고 전화를 받아서 아는 것이다) 암튼,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라.... 짐작하겠지만 이 geologist라는 직업은 그 특성상 혹은 내 성격상일수도 있지만 종잇장 같이 얇은 인간관계를 자랑한다. 덕분에 내게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안부 이메일을 크리스마스 카드와 겯들여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관계 유지법이다. 바로 오늘이 그 종이장이 찢어지지 않도록 메일을 쏘는 날인 것이다. 뭐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아서 -_-;;;;; 일년만에 답장을 받아보면 이런 저런 인간들의 변화를 느낄 .. 2007. 12. 18.
캐논 IXUS 70군의 활약 예멘으로 출장을 오기 전에 급한 마음으로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찾았다. 예멘 출장의 정치적인 역학이라든가 들고 갈 짐들의 무게 등등을 고려할적에 아무래도 DSLR인 300D군은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사무소 쪽에서도 예멘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으니 SLR은 자제하라는 (외국 기자인줄 안단다) 말도 들었다. 이런 상황에 늘 들고 다니던 산요 Xacti군은 불행하게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도중에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아아- 늘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_-;;; 결국 급한 마음으로 total proven technology 및 slow adaptor 정신을 살려서 이 캐온 익서스70군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을 했다. 선택의 주요 기준은 1) 안정적인 기계일 것, 2) 적정한 가격을 위한 최신기종이 .. 2007. 12. 4.
염장지름을 당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저는 중동 최빈국이자 술도 없고 여자도 없는 (저에게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죠 -_-;;;) 그리고 알카에다 형님들이 뛰노는 게다가 여행 제한국가인 예멘의 수도 사나라는 곳에서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나라 사람들....딱히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머리가 엄청나게 않좋습니다.지금 사무실에 있는 나름 훌륭한 학벌에 인간들을 다 모아서 일을 시켜도 베트남에 있는 옥이 하나가 하는 일도 못합니다.소위 drafter라고 뽑은 인간이 그림 한 장 그리는데 지금 장장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투이라면 2시간이면 떡을 칠 그림입니다. 누가 베트남 친구들이 느리고 일 열심히 안한다고 합니까.여기 예멘 애들에 비하면 총알이고 견마지로 수준의 일을 하는 겁니다.덕분에 그림이.. 200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