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캐논 IXUS 70군의 활약

mmgoon 2007. 12. 4. 21:57




예멘으로 출장을 오기 전에 급한 마음으로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찾았다.


예멘 출장의 정치적인 역학이라든가 들고 갈 짐들의 무게 등등을 고려할적에 아무래도 DSLR인 300D군은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사무소 쪽에서도 예멘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으니 SLR은 자제하라는 (외국 기자인줄 안단다) 말도 들었다.

이런 상황에 늘 들고 다니던 산요 Xacti군은 불행하게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날아오는 도중에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아아- 늘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_-;;;


결국 급한 마음으로 total proven technology 및 slow adaptor 정신을 살려서 이 캐온 익서스70군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을 했다.
선택의 주요 기준은 


1) 안정적인 기계일 것, 

2) 적정한 가격을 위한 최신기종이 아닐 것, 

3) 세계 어디에서나 A/S 받을 수 있을 것 정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완벽한 똑딱이다.

똑딱이스러운 화질과 색을 그러니까 약간은 부드러운 톤의 캐논적 이미지로 잘 살려내는 그런 기종이다.

그 동안 예멘에 밝은 빛 (사막이져)에서도 잘 반응하고 (물론 렌즈후드가 없어서 플레어현상은 있다) 반응도 빠르고 (가끔 플래쉬가 조금 느리게 반응을 하지만), 색조도 잘 살려낸다.
그리고 충분히 작고 아직까지는 내구성이 좋은 편인 듯 싶다.


어짜피 녀석은 처음부터 시추현장이라든가 기계장비라든가를 잘 찍는 용도로 선택된 것이기 때문에 

가방속에 넣어져서 헬기나 경비행기로 사막 한 가운데라든가 바다 한 가운데로 날아갈 운명이다.
그런 면에서라면 이 기종은 좋은 선택인 듯 싶다.


단지 문제는 요사이 비행기 안에서 이 기종을 팔아대는 느낌이 들어서 40대 아저씨들이 많이 들고 다닌다는 점이다. 

훗- 하지만 나는 silver가 아닌 black이라구


암튼 앞으로 예멘에 있는 동안 올라오는 모든 사진들은 이 녀석으로 찍은 거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