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여자는 무섭다 -_-;;

mmgoon 2007. 12.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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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쉬쉬식 하고 이메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송했다.
놀라운 것은 예멘의 이메일 시스템이라서 약 1분차이로 같은 회사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도 무려 몇시간 씩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왜 난 안보내냐' 고 전화를 받아서 아는 것이다)

암튼,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라....

짐작하겠지만 이 geologist라는 직업은 그 특성상 혹은 내 성격상일수도 있지만 종잇장 같이 얇은 인간관계를 자랑한다.
덕분에 내게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안부 이메일을 크리스마스 카드와 겯들여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관계 유지법이다.
바로 오늘이 그 종이장이 찢어지지 않도록 메일을 쏘는 날인 것이다.

뭐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아서 -_-;;;;;
일년만에 답장을 받아보면 이런 저런 인간들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즐겁다.

그런데 오늘 느낀 것은...
남자녀석들은 기껏해야 회사를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발령난 정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에 비해서
여자녀석들은 잘 나가던 회사를 말아먹거나, 실직 (니 나이가 몇이더냐!!), 북극에 거주, 심지어 일년 사이에 결혼해서 애도 낳는 그런 놀라운 공력들을 보여준다.
그것도, '흥- 뭐 될대로 되라지', '그래 애 낳다 어쩌게' 등등의 너무나 당연한듯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저 놀랍다.

예전에 모모 양으로부터 "여자를 이해하려 하지마. 불가능한거라구" 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부터 절대로 이해를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암튼 겉으로는 몰라도 여자가 남자보다 훨 와일드한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암튼,
아직까지 내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일단 예멘의 이메일 시스템을 의심해 주시고,
혹은 내 귀차니즘을 의심해주시고,
나의 종이장 같은 인간관계 관리법의 저주해주시고....

그나저나 당신들의 왜 카드를 먼저 보내지 않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