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이야기
문자가 하나 왔다. "그 뭐였지 내가 귀엽다고 한 그 차. 왜 B자에 날개달린거?" "벤틀리" "땡큐" '뭐야 크리스마스 선물로 벤틀리 쿠페를 살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정말로 오랬동안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뭔가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선물은 '주고' '받는' 날인데, 몇번인가 선물을 준 기억은 있는데 뭔가를 받은 기억이 도무지 없다. 이제는 뭔가 받는 나이는 지났는가 생각하려고 해도 주변에 나보다 늙은 인간들이 뭔가를 받았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을 보면 이 것도 아닌듯 싶고. 아무래도 소위 습자지 처럼 얇아진 인간관계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흠, 기분도 꿀꿀한데 누군가 "저기 이번 성탄선물로 뭘 받고 싶어?" 라고 물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