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성탄절 인근의 일상

mmgoon 2012. 12. 24. 14:05


먼저 도무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성탄절이 다가오면 반 값 이하로 떨어지는 홍합들을 구입했습니다. 왜그런 것일까요?


암튼 올 해도 어김없이 생물 홍합들이 (평소에는 비싸서 못사먹죠) 저를 반기더군요.

용감하게 두 팩을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와 푹 삶아서 일부는 먹고 일부는 냉동을 시켜두고 국물도 일부는 칼국수를 해먹고 일부는 냉동을 시켜두는 센스를 발휘했죠.


물론 올 해도 어김없이 성탄장식을 했습니다.

이사오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성탄이라 장식을 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머리를 써야 했지만 뭐, 나름 성공적으로 했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라도 한 두마리 있었으면 번쩍거리는 불을 보고 신기해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죠.


그리고 어제는 날을 잡아서 성탄 이메일을 좌아악 돌렸습니다. 

오늘은 같이 근무하는 인간들에게 카드를 좌아악 돌렸고요.

못받으신 분들.... 그러게 평소에 잘 하셔야지.... -_-;;;;; 흑흑 부실한 주소록 관리의 결과랍니다.


한국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고들 하는데, 여기 두바이는 오늘 아침 엄청난 안개가 꼈습니다.

뭐,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인가라고 생각도 했지만 운전하느라 애를 먹었다죠.


이러니 저러니해도 따뜻한 관계로 영- 성탄의 맛이 나지 않는 두바이입니다. 물론 내일 성탄절도 정상근무이기도 하고요.

확 미친척하고 오늘 밤에 새벽송이나 돌아볼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