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517

우울하게 보낸 삼일절

메일을 정리하다가 보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군요.점심에 뭐 해먹을까 궁리하다보니 어제 삼일절 생각이 나는군요. 뭐 외국에 살면서 주요 명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데 삼일절이야, 국기를 달 수도 없고 등등, 별 생각없이 지냅니다.그런 이유로 2월28일 별 일 없이 취침을 했다죠.한참 자고 있는데 입속이 이상하더군요. 코도 막히고 해서 일어났더니 코피가 나고 있었습니다.그걸 모르고 계속 자고 있었더니 피가 콧속과 입에 가득했습니다. -_-;;; 아, 이런 무신경. 거실로 나와서 켁켁거리고 휴지로 코를 막고 머리를 뒤로 넘기고 겨우겨우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 머리를 뒤로 넘기지 마라- 휴지를 사용하지 마라 라는 글이 보이더군요. 아아-하는 마음으로 다시 구급상자를 뒤졌습니다.영어로 쓰여있는 회사에서 나눠준..

요사이 근황이랄까

지난 번 이라크를 다녀온 이후로 갑자가 바빠져서 정말 눈깜빡하면 퇴근시간이 되고 눈 깜빡하면 잘 시간이 되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으니 그 동안 어찌 살았는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재계약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집세 올려달라면 어떻할까 고민했었는데 (요사이 두바이 집값 상승 중) 쿠울하게 같은 조건으로 1년 연장을 해주더군요. 이사하기 싫어하는데 잘됬다죠. 뭐 집이 퍼펙트한 것은 아니지만 이사보다야... -_-;;; 정작 회사에서 자리를 옮겼습니다.직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정말로 책상의 위치를 바꾼 것입니다. 새로 바뀐 자리에서는 주차장과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잘 보이는 군요. -_-;;; 이것도 일종에 이사라서 정신없이 정리를 했고 아직도 100% 정리..

쿠르드에 갑니다

네, 진정 새로운 것은 아니죠. 혹자는 "당신 어짜피 인생의 절반 정도는 쿠르드에 있자나?" 라고 묻겠지요. 네. 뭐 두바이와 쿠르드를 왔다갔다 하는 삶은 올 해도 변함이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블로그를 보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다음의 이유로 인해서 쿠르드에서는 티스토리에 로그인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을 공표(?)하고 싶어서 입니다. - 돈 아끼지 좋아라 하는 울 회사가 초저가 인터넷 회사와 그 회사에서 젤로 저렴한 인터넷 라인을 임대해서 되는 게 없거나- 쿠르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은 없고 물가만 비싼 이 나라에서 뭔가 알수도 없는 일을 본인들도 인지하지 못한채 인터넷 환경에다가 해버린 것이죠. 이유야 어찌되었던 요사이 쿠르드에서 울 회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10분에 한..

섣달그뭄에

내일 출근을 위해 이거저거 정리해서 가방에 넣고 생각을 해보니 내일은 설날이다.뭐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필요한 곳들에 전화를 넣어두었기 때문에 굳이 내일 해야되는 일은 없는데, 왠지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기에는 설말이라는 존재는 나름 아직까지 어필하는 것이 크다. (설날이라고!!!) 추운 날씨를 맞이하고, 집에 뒹굴면서 재미없는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끔 집밖으로 총총 거리면서 나가서 맥주나 막걸리 사다 설 음식 안주삼아 또 뒹굴거리고 등등 결국 명절이라는 것은 '무엇도 하지 않는다'라는 그것도 그런 행위를 '내게 익숙한 그 곳에서' 한다는 것으로 규정된다고 - 적어도 나는- 할 수 있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어슬렁 거리면서 사무실에 나가서 메일을 체크하고 메일을 답하고, 몇몇 회의를 하고 그래..

나의 두바이 관공서 답사기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거주하는 두바이는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최상이라는 말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이었죠.며칠을 벼르던 서류를 하나 띄기 위해서 두바이 관공서 하나를 찾아가야 했습니다.이미 울 회사 총무팀에서 필요한 서류를 다 준비해줬기 때문에 직원 하나 데리고 설렁설렁 모모 관공서로 향했지요.참고로 두바이 관공서들은 10시에서 2시까지 밖에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서둘러야 합니다. 역시나 큰 건물에 깨끗한 실내. 네, 두바이입니다.번호표를 뽑는 곳에 같더니 터치 스크린으로 방문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번호가 분배되었고, 담당자가 지정되는 그 곳으로 가서 업무를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네 역시나 두바이죠. 그래서 신나게 표를 뽑아 자리에 앉았습니다.그/러/나/분명히..

아랍에서에 기원한 영어 단어

아랍어 기원의 영어 단어들은 무엇일까요.나름 꽤 있는 것 같네요. (출처) 파슬리과의 일종인Cuminum cyminum의 씨를 말린 향신료의 일종인 쿠민(cumin)은 아랍어인 캄문(kammun)에서 온 말이다. 쿠민은 12-13세기에 최초로 유럽에 소개되었다. 샤프론(safron)이란 단어는 아랍어 단어인 자파란(zafaraan)에서 유래되었는데 ‘노랑’이란 뜻이다. 샤프론은 지난 3000년간 염색 및 음식의 향료로 사용되었다. 보석인 호박을 말하는 앰버(amber)는 아랍어인 안바르(anbar)에서 기원하여 라틴어인 암바르(ambar), 고대 불어인 암브레(ambre)를 거치면서 영단어인 앰버가 되었다. 호박은 향수의 원료이고, 민간의학에서 치료재로 사용되는 보석이다. 레몬(lemon)은 인도,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