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섣달그뭄에

mmgoon 2013. 2. 10. 03:50

뭐 이 정도를 바라는 것은 아니고




내일 출근을 위해 이거저거 정리해서 가방에 넣고 생각을 해보니 내일은 설날이다.

뭐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필요한 곳들에 전화를 넣어두었기 때문에 굳이 내일 해야되는 일은 없는데, 

왠지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기에는 설말이라는 존재는 나름 아직까지 어필하는 것이 크다.  (설날이라고!!!)


추운 날씨를 맞이하고, 집에 뒹굴면서 재미없는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끔 집밖으로 총총 거리면서 나가서 맥주나 막걸리 사다 설 음식 안주삼아 또 뒹굴거리고 등등


결국 명절이라는 것은 


'무엇도 하지 않는다'라는 그것도 그런 행위를 

'내게 익숙한 그 곳에서' 한다는 것으로 


규정된다고 - 적어도 나는- 할 수 있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어슬렁 거리면서 사무실에 나가서 메일을 체크하고 메일을 답하고, 

몇몇 회의를 하고 그래도 설날이니까 퇴근시간에 맞춰서 이른 퇴근을 하는 정도로만은 뭐랄까 모자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획성이 없는 나로서는 올 해도 뭔가 휴가라도 내고 할 만한 계획을 세운 것도 없고 하기에 내일 출근이다. 

으음... 공연히 더 울적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