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애플에 대한 단상

mmgoon 2013. 1. 15. 15:26




어제 인사발령이 났다.

결론만 말하자면 좀 더 외국에서 살아야 할 듯 하다.

요사이 인사발령 덕분에 잠깐 한국에 들어가면 어찌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가운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지금은 회사에서 내준 아이폰 3Gs를 (아아- 이제 바꿔줘야 하지 않나 –_-;;;;)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맥북 에어를 이용해서 일정과 주소록 등등을 아이폰과 연동시켜 사용 중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아주 만족한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나는 전형적인 PC 유져에서 맥으로 전환한 일종의 개종자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한국으로 발령받아 들어가면 냉큼 최신형 아이폰5를 구입해서 사용한다라는 계획을 쉽사리 내렸겠지만 

뭐랄까 이번에는 망설임이 생겼고, 이거저거 생각하다가 아이팟이나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휴대폰은 삼성이나 LG로 가져갈까까지 생각을 했다.


아니 도데체 어쩌다가 애플의 위상이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떨어졌다는 말인가?

내가 맥북, 맥북 에어,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을 구매하면서도 전혀 줄지 않았던 제품에 대한 신뢰라든지 충성도를 무엇이 이렇게 떨어트렸다는 말인가?

 

단순히 공격적인 삼섬의 마케팅의 여파도 있겠지만,

내가 사는 두바이의 경우 캘럭시 노트와 S3는 발표와 동시에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아이폰5는 이전과 전혀 다름 없이 발표후 수개월 이후에야 겨우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쪽에도 뭔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위 엣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아이폰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와 맥과 아이패드 간의 관계를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한 확신 혹은 결정이 아직 부족한 것이랄까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 느껴진다. 

하드웨어가 중심인 삼성과는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기존의 개념들을 확대 발전시켜서 멋진 문화를 만들어왔던 애플인데 말이다.

 

과연 나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애플 제품군을 사용할 것인가 물어보고 있다.

 

p.s 그나저나 지난 4년간 잘 버텨주었던 PC 노트북 키보드가 완전히 고장난듯 싶다. 

두개는 바졌고, 나머지도 누르면 다른 글자들이 찍힌다. 

덕분에 USB 키보드 없으면 부팅도 못한다는 점. 

에궁, 휴대폰도 노트북도 좀 바꿔줬으면 좋겠지만…. 울 회사…. 그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