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도구에 의한 피드백

mmgoon 2011. 1. 2. 01:18




나는 도구에 의한 피드백을 믿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사람은 어떤 도구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얼마만큼의 결과물을 내느냐가 혹은 어떤 종류의 결과물을 내느냐가 좌우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고장난 아이폰 덕에 나름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는 며칠간 강하게 느껴지고 있다.

아이폰 덕에 주말에는 웬만해서는 켜지 않는 노트북이 계속 틀어져있고, 만일 아이폰이 켜져 있었다면 트윗이 될 이 글이 블로그에 올라가고 있다.


뭐 회사로 보면 아이폰이 없는 덕분에 이메일에 대한 반응이 느린 약점이 있지만

노트북을 쥐고 있으니까 뭔가 좀 더 회사에서 할 만한 일들을 붙잡고 손에서 놓지 않고 있으니 결국 비슷한 것인가.


티비에는 전국 노래자랑 연말결산이 나오고 있고,

나는 휴일에도 이런저런 회사일 생각하다가 결국 노트북을 붙잡고 뭔가 끄적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