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카다몬 (소두구, cardamon)에 빠졌습니다

mmgoon 2010. 12. 17. 23:50

원래 쓸데없는 것들에 빠져서 허우적대기를 좋아라 하는 본인입니다.

네네 이게 나이가 들어도 별로 고쳐질 생각을 하지 않는 군요 -_-;;


암튼 요사이 카다몬 정확히는 녹색 카다몬 (green cardamon)에 빠졌습니다.

카다몬 즉 소두구는 인도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향신료중에 하나입니다.

크게 검은 녀석과 녹색으로 나뉘는데 보기에는 완전히 다르네요. 아마도 향기는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 녹색녀석은 터키식 커피와 중동 차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 녀석이 바로 커피와 차에 들어가는 그린 카타몬 입니다




이녀석이 블랙 카다몬입니다. 별모양으로 생긴 것은 팔각입니다




이 향료에 빠진 이유는 바로

중동식 차를 즐기면서 부터입니다.

얼마전에 쿠르드에서 중동식 차세트를 25,000원 주고 구입을 하고 나서 집에서 차를 즐기는데 뭔가 빠진 그런 맛이 납니다.

아무리 차를 진하게 우려내도 그 맛이 나질 않더군요.


아는 후배에게 물어보니까 


"아아 그게 육두구가 빠져서 그래요" 합니다.

"육두구? 그게 뭔데?"

"아아 그게 영어로 으음 ......... " 


하면서 인터넷을 뒤지더니 "인터넷에 의하면 너트멕(nutmeck)이라는데 제가 알기로는 너트맥은 아닌데요... 암튼 육두구에요"


하길래, 일단은 육두구를 사다가 커피와 차에 넣어보았습니다.


'하앗~~~~'


그렇습니다.

이 맛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T_T

그러니까 점심시간에 주로 먹는 인도식 카레를 커피에 한 숫가락 풀어낸 그런 맛이.... 흑흑...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니까 '육두구'가 아니라 '소두구' 그리고 '너트멕'이 아니라 '카다몬'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그린 카다몬을 구입해서 커피와 차에 투입을 했더니 

아아- 그렇습니다. 

이전에 느꼈던 향기가 우러나네요.


결국 이제는 이 향기에 빠져서 다량의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왠지 특이한 커피를 느끼시고 싶은 분들 카다몬 적극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