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간만에 쿠르드 여행기

mmgoon 2010. 11. 10. 19:05

뭐 아시다시피 절대로 여행을 간 것은 아니지만 어제 쿠르드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다닌 동안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뭐. 대부분 먹을 것 사진이군요 -_-;;;
참고로 사진은 모두 아이폰 3Gs로 촬영하였습니다.




돌아가기 전 날 이사를 가기위해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은 나무 한 그루 입니다. 

네네, 이번에 이사를 가는 곳은 사막과 가까운 곳입니다. 

좀 더 유목민적이라고나 할까요 -_-;;;

그나저나 아이폰은 아주 밝은 곳에서 색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네요. 

뭐 사막이라서 반사광이 유입되는 까닭일 수도 있고요.




이번 여행은 다른 때와는 달리 아부다비 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은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1인데 작고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덕분에 앉을 자리도 없고해서 책을 한 권 사고, 코스타에서 커피를 사들고는 벽에 기대서 책을 읽으면서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첫 날 회의가 끝나고 쿠르드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코지(Quzi)라는 음식인데, 고기를 푹 삶은 것과 쌀과 건포도로 만든 밥을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저는 양고기 코지를 주문했는데 뭐랄까 맛은 감자탕과 비슷합니다.




왼쪽이 소금통 오른쪽은 케밥 먹을 때 뿌려먹는 시큼한 맛이 나는 가루입니다.
중동의 음식들은 엄청 짜고 달지요. 
저도 이제 물이들어서 짜고 달게 먹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아아- 이거 별로인 습관인데 말이죠.




후식으로 나온 과자들. 
우리로 치면 강정 같은 것들인데 강정에 10배이상 달달한 맛이 납니다. 
당근 기름에 튀겼고요. 가운데 녀석이 젤로 맛있습니다.



오늘 식당 이름은 아부샤합입니다.
아르빌 공항과 나즈시티 (Naz City) 근처인데 나름 크고 맛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누가 수류탄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서도 뭐 그렇게 까지 위험하지는 않을 듯 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날 점심도 역시 다른 쿠르드 친구들과 마스쿠쁘를 먹으러 갔습니다.




마스꾸쁘는 붕어를 (잉언가?) 소금만 뿌리고 사진처럼 장작불을 이용해서 구워서 먹는 요리입니다.
가격은 마리당이 아니라 무게당으로 따지고 이번에 갔던 집은 1킬로에 6000원정도 였습니다. 
약간 가격이 센편이네요 이 집은.




붕어 맛죠? 잉어는 아닌듯한데. 참고로 가시 엄청 많습니다. 
그냥 덥석 물기 전에 가시를 충분히 제거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식당 전경입니다. 마스꾸쁘는 준비하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가 되므로 미리 주문을 해두고 간다든지 해야 합니다.




아르빌 시내입니다. 저 멀리 삼성 모바일폰 광고가 보이네요.






참, 아르빌에 새로운 공항이 개항했습니다. 
뭐 이전 공항에 비하면야 말을 할 수 없이 좋지만 아직도 초창기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문제는 있습니다. 
공항 관리를 두바이 회사인 Dnata에서 해서 체크인 카운터가 좀 좋아졌지만 
아직도 출입국 직원들은 컴퓨터를 다룰 줄 몰라 한 부스에 3명씩 들어가서 서로 회의하면서 일을 처리합니다 -_-;;;




공항 디자인은 요사이 유행하는 프레임 노출식인데 뭔가 약간 엉성한 느낌을 준다는...

요사이 아르빌은 시원한 가을 날씨로 낮에는 약간 덥고 밤에는 약간 추운 날씨더군요. 제가 있는 내내 비가 오질 않아서 나름 시원한 기온을 즐기고 왔습니다.
하도 많이 들어갔다 왔다가 하니까 정작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찍어봤었습니다. 다음에는 로모 들고 가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