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쿠르드에 있는 휴게소

mmgoon 2010. 12. 7. 21:31

가끔 아르빌과 슐레마니아 사이를 이동하는데, 이번에도 슐레마니아에서 아르빌로 오다가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이곳의 위치는... ... 뭐랄까

지질학적으로 보면 신생대와 중생대의 경계부 –_-;;; 아아 이건 아니다

그러니까 자그로스 분지가 닫히면서 형성된 주요 트러스트 단층 중에 하나인 mountain front fault의 연장선 ... ... 아아 이것도 역시 아니고 –_-;;;;;

 

암튼 아르빌 기준으로 보면 아르빌에서 살라하딘 쪽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주우욱 평지를 달리다가 고개가 시작되는 부분, 지질학적으로 말하자면 주향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경사방향으로 가는 그 곳 아아 이것도 뭔가 –_-;;;;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는 middle of nowhere 인 그런 곳이다.

하기사 누가 오겠어 이곳에 T_T

 

(자 왼쪽이 제삼기 오른쪽이 백악기 입죠 네)

 

 

 

그나저나 늘 이곳을 지나가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왜 휴게소에서 이다지도 많은 장난감들을 파느냐 하는 겁니다.

 

 

이쪽 집에는 커다란 공들과 세발 자전거들을 팔고 있으며,

 

 

또 다른 집에는 어렸을 적에 놀았던 고무로 만들어진 통통 튀는 말 같은 녀석들 (당시 한국에서는 호피티라고 불렸더랬습니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사슴도 있군요.

 

이유를 물어봐도 우리 직원들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뭐 쿠르드어가 안되니까 주인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요.

 

암튼, 쿠르드 휴계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