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아이폰에는 학습능력이 있단 말인가

mmgoon 2010. 1. 15. 14:23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은 (네네 이라크 변방이죠 –_-;;) 왠지 예상이 되겠지만 휴대폰 사정이 좋지 못하다.

3G 서비스가 시작이 되었다고는 전해지지만 아직까지 95%이상은 GSM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그나마도 그다지 연결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일하는 현장에서도 휴대폰 신호를 위해 증폭기를 달았다.

뭐 그래봤자 신호 강도는 날씨라든가 바람 그리고 왠지모르는 이상한 요소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난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폰은 지난 번에도 썼다시피 거의 먹통이다.

달랑 전화와 문자라는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다.

 

그나마도 신호강도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전화기능이 떨어진다는 아이폰으로서는 여간 분투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처음에 아이폰을 이라크로 들고 들어왔을 때 옆에 있는 삼성폰은 시그널을 잡아내는데, 녀석은 ‘서비스 안됨’ 이라고 하도 배를 째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재부팅을 시켜야 했다.

덕분에 속없는 본사 사람들은 전화가 안됀다고 짜증도 냈다. 아아- 씨 니들도 들어와봐. 그 잘난 로밍폰 되나.

 

그/런/데/

 

정말로 놀랍게도 아이폰으로서는 세번째 이라크 방문인 이번에는 놀랍게도 ‘서비스안됨’ 표시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한칸의 시그널을 잡을 망정 어떻게든 네트웍에 연결시키고 있는 아이폰이 놀랍다.

그 동안 (달랑 5일) 네트웍 사정이 좋아졌다든가 하는 일이 결단코 없는 이런 상황에서 이건 순전히 아이폰 스스로의 노력의 (?) 결과인 듯 하다.

 

자, 그럼...

여기서 나오는 질문이

아이폰은 우리도 모르는 학습능력을 가졌단 말인가?

유져들 모르게 애플사측에서 ‘흠, 이건 아직 공개할 기술은 아니니 일단은 숨기고’ 하는 식의 작업결과라는 음모론이 슬슬 떠오른다.

암튼, 이거저거 신기한 아이폰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