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새 휴대폰을 장만했습니다

mmgoon 2009. 12. 31. 21:27

 





그 동안 사용하던 이라크 휴대폰이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긴지 3주만에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뭐 그런것 고치는데 3주나 걸리냐고 물으신다면 '여긴 쿠르드입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요 -_-;;;

 

암튼 사망판정을 받은 녀석의 시체(?)를 받아들고는 별 망설임 없이 바로 아르빌에 있는 삼성대리점인 지발(Jibal)로 무니르와 함께 갔지요.

제가 사용하는 이라크 휴대폰은 전화번호가 2개 사용가능한 그러니까 심카드가 2개 들어가는 dual SIM mobile phone입니다.

쿠르드 특성상 전화번호가 2개 필요하고, 쿠르드 전화번호는 외국나오면 먹통이 되니까 

두바이폰이 하나 더 필요한 까닭으로 전화번호가 3개나 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반폰을 사면 전화기를 3개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된답니다. 

결국 심카드가 2개 들어가는 폰이 필요한 셈이죠.

 

문제는 이런 폰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별로 모델의 선택이 없습니다. 

그리고 왠일인지 모든 녀석들이 다 우람하거나 뭉툭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죠.

개인용이라기 보다는 공업용 느낌이 확-하고 옵니다.


이번에도 달랑 세가지 모델을 보여주더군요. 

하나는 슬라이딩 방식인데 이거 부피가 장난이 아니고, 

다른 하나는 지난번에 사용하던 벽돌형의 업그레이드형인데 벽돌짝 같은 몸매는 변화가 없고, 

세번째가 이번에 구입한 Samsung GT-C3212모델인데 가장 가볍고 가장 작았습니다.


가격도 달랑 120불이라서 저렴합니다. 

문제는 전화와 문자 이외에 대부분의 기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만 

화면크기 120x160에 카메라는 1메가도 되지않는 VGA지원입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폰이 있는 제게는 오히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가 매력으로 다가와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달랑 이어폰과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흠 뭐 가격이 착하니까요.

 

사용소감은..

뭐 너무 기능이 없어서 쓸 것도 없지만 통화품질이나 기능들은 괜찮은 편인 것 같고, 

특히나 중동버젼은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있습니다.

불만이 있는 부분은 귀가 닿는 부분에 때가 잘 끼는 것고 (청소도 어려운 모양입니다) 

통화중에 음성크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