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

간만에 발견한 리그백 (Rig Bag)

mmgoon 2012. 10. 21. 16:31



사무실을 정리하다가 간만에 제 리그백(rig bag)을 발견했다죠.

리그백은 현장에 들어갈 때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들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가방입니다.

보통 무게를 생각해서 질긴 천으로 만들어지죠. 특히나 해상의 경우 헬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가볍게 만들죠.


일단 백을 열어서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일단 앞쪽으로 안전모가 보입니다.

그 뒤쪽으로 슬리퍼가 보이는데, 이건 캐빈에서 사용하는 것이죠. 초보들은 슬리퍼 챙기는 걸 잊어서 캐빈에서의 삶을 우울하게 한다죠. 

슬리퍼 옆이 작업화입니다. 안쪽이 철로 되어 있어서 발가락과 발등을 보호해주는 것.......은 좋은데 열라 무겁죠. 그나마 위의 작업화는 목이 짧은 형이라서 가벼운 편입니다.

이 사진에는 빠졌는데 커버올이라는 작업복도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려면 안전화, 안전모, 커버올, 안전안경까지 착용해야 합니다. 

가운데 보이는 작은 수첩이 시추현장에서 사용하는 노트입니다. 보통 길죽하게 생겨서 커버올 뒷주머니에 잘 들어갑니다.


그리고 왼쪽에 그러니까 3분카레부터 왼쪽은 간식거리들입니다.

대부분의 시추현장에서는 한식이 없으니까 몇주 지나면 한식이 급땡기죠. 이 때 3분카레나 컵라면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한 밀크티로 아침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좋아하는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시추현장에서 먹는 과자는 열라 맛있죠. 이것도 챙겨서 다닙니다.


뭐 평소에 시추현장 다닐적에는 우울했는데, 간만에 보니 반가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