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

2017년 기준 10대 원유매장 국가

mmgoon 2017. 9. 18. 12:40

요사이 국제 원유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관계로 전 세계 모든 석유회사들이 힘든 시절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높은 유가로 몸살을 앓는다'


라고 떠들던 우리나라 회사들도 정작 낮은 유가가되자 엄청난 이익을 봐야 할 것 같지만 전 세계 경제가 주춤하고, 석유산업 분야가 위축된 관계로 큰 재미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석유산업의 하청분야인 조선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요.

푸틴 아저씨가 FPSO 계약 준다고 했기는 했는데, 이게 워낙 이익률이 낮아서 글세요 (참고로 요사이 FPSO 정도는 중국에서 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상황이지만 결국에 유가는 반등을 할 것이고, 화석에너지라는 비난을 받기는 해도 원자력보다는 저렴하고 덜 위험한 에너지원인 원유의 매장량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 종류의 에너지는 너무 정치적이고 실제 사회와 경제를 위해 사용되려면 시간과 더 많은 정치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갠적으로는 너무 선진국의 논리에 질질 끌려가거나 사회활동가들의 목소리로만 울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암튼, 아직까지 인류에게 중요한 원유의 매장량과 그것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인터넷을 보시면 더 자세한 자료가 있지만 워낙 읽기 복잡해서 아주 쉽고 극도로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매장량은 2017년  proven oil기준에 전통+비전통 원유를 포함했습니다.


순위를 살펴보면...




1. 베네주엘라 (2,984억 배럴)



차베스 아저씨의 석유산업 국영화가 떠오르는 베네주엘라가 당당 1위를 차지합니다.

베네주엘라가 1위의 원유 매장국가가 된 것은 10년전부터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워낙 많이 생산해서 매장량이 감소한 이유입니다.


또한 베네주엘라에서 엄청난 양의 비전통원유인 오일샌드(oil sand)가 발견되서 매장량이 급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일샌드의 매장량은 카나다와 비슷하지만 베네주엘라는 여기에 기존 일반 원유 매장량이 있어서 1위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오리노코 타르 샌드의 경우 카나다의 오일샌드에 비해 점도가 낮아 원유를 꺼내기가 상대적으로 더쉽고 단가가 낮아서 당분간 베네주엘라가 매장량 1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2. 사우디 아라비아 (2,683억 배럴)



전통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도 매장량 2위를 고수하면서 실제 석유시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경우 대부분 일반적인 원유 매장량이기 때문에 원유+오일샌드를 합하여 1위가 된 베네주엘라보다 원유로만 보면 더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원유의 1/5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베네주엘라에 비해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상황입니다.


만일 사우디 아라비아가 추가 탐사를 더 강화하면 매장량은 쉽게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지질조사소에 의하면 추가 1천억 배럴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3. 카나다 (1,710억 배럴)



카나다는 알버타주에 뭍여있는 비전통 원유인 오일샌드의 힘에 의해서 당당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알버타주는 오일샌드 이외에 일반 원유의 대부분도 뭍혀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카나다의 오일샌드의 경우 개발/생산비용이 높아서 지속적인 생산을 보이기 보다는 단가가 맞는 경우 생산하는 식의 개발/생산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비전통 원유 생산국의 특성을 보입니다.




4. 이란 (1,578억 배럴)



이란 역시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실제로 쉽게 개발/생산이 가능한 전통원유로만 보자면 이란은 3위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카나다의 경우 비전통원유가 많아서 3위입니다.


이란은 100년 넘게 원유를 생산해온 나라로 현재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 100년을 더 생산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의 경우 좁은 지역에 유가스전이 분포하지만 이란의 경우 전국에 150여개으 유가스전이 널리 분포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5. 이라크 (1,442억 배럴)



최근에 이런저런 전쟁과 문제가 많은 나라이지만서도 이라크는 원유매장량에 있서서는 알아주는 국가입니다.

최근 전쟁의 영향으로 이라크의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현재 확인되고 있는 수치는 수십년전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좀 더 정비가 되고 국가가 안정되면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새로우 매장량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쿠웨이트 (1,040억 배럴)



요사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사이가 좋지 못한 쿠웨이트는 중동의 작은 나라이지만 원유 매장량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나라입니다.

약 5십억 배럴의 원유가 사우디-쿠웨이트 공동개발 구역에 존재하고, 세계 제 2의 유전인 부르간(Burgan) 유전에 70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주존되어 있습니다.




7. 러시아 (1,032억 배럴)



러시아는 다양한 종류의 원유, 천연가스, 비전통원유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시베리아 평야 아래에 엄청난 원유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하고요.


실제 소련연방의 붕괴이후 생산량이 급감하다가 지난 몇 년간 다시 생산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북극권에 대한 탐사활동이 완료되면 매장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8. 아랍에미레이트 (978억 배럴)



아랍에미레이트의 토호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가 가지고 있는 자쿰(Zakum)유전은 660억 배럴 규모로 중동에서 세번째로 큰 유전입니다.

(참고로 1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가와르(Ghawar)유전, 2위는 쿠웨이트의 부르간(Burgan)유전)

국가 GDP의 40%가 원유와 천연가스 사업으로부터 나옵니다. 

1958년부터 원유를 생산시작한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우 석유산업을 통한 현대식 발전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줍니다.




9. 리비아 (483.6억 배럴)



가다피 아저씨로 유명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다피 아저씨가 외국 석유회사들의 자국내 활동을 금지했었기 때문에 아직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원유수출이 정부 수입의 98%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정권의 불안정으로 인해서 원유생산국으로서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안정 정국이 해소된다면 외국 석유회사들의 투자 및 이를 탱한 매장량, 생산량 증대가 기대되는 나라입니다.



10. 나이지리아 (370.7억 배럴)



리비아가 매장량에 있어서는 아프리카 1위이지만 실제 생산량에 있어서는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1위입니다.

현재 생산량을 계속 이어간다면 추가 발견없이 약 45년 정도 생산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나라 정세가 불안정해서 파이프라인을 파괴하거나 군부세력이 원유생산시설을 점령한다든가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서 생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원유 생산은 나이지리아 경제의 14%를 담당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