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요사이 꽂히 와인

mmgoon 2008. 2. 2. 22:39

한국에 왔더니 와인값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번에 와인바에서 한 번 마셨더니 가격이 허억- 10여만원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마신 와인은 칠레산으로 왠지 태스코에서 buy 1 get 1 free에서 본 듯한 인상과 맛을 제공했다는....

암튼 이런 이유로 이마트에서 1만원 미만의 와인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요사이 자주 마시게 되는 와인을 하나 소개합니다.





호주산 와인인 Grant Burge라는 와인으로 2006년산이고 꺄르베 쇼비뇽입니다.
가격은 9900원 아니면 이 보다 낮습니다. (최고!!)
부디 사진 배경의 썰렁한 세간살이는 잊어주세요.





원래 호주와인은 그지같은 것들은 정말 그지같은 경향이 있는데, 이 넘은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2006년산임에도 약간 드라이한 맛이고 싸구려 와인이 보여줄 수 있는 탁한 맛이 거의 없습니다.

혹시나 나도 함 와인이란 것을 마셔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고, 와인을 그리 심각하지 않게 즐겨마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식 소시지 요리, 중국집 볶음밥, 피자 등등과 같이 마셨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마개는 코르크가 아닌 트위스트식이라서 심지어 코르크마게 따는 것이 없어도 즐길 수 있다는 (야외용으로도 쓸 수 있겠군요!!)... 

물론 그리 고가의 제품은 아니라는 증거도 됩니다.

아, 그리고 소위 '초보자용 와인'으로 팔리고 있는 드라이하지 않은 '달콤한' 와인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그리 맞지 않을 맛입니다. 

자자, 초보자 여러분 이제 슬슬 드라이의 세계로 넘어오시기를 바랍니다.

암튼 이번 설날을 보내기 위해서 이 녀석을 세병 샀습니다. 뿌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