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선물 이야기

mmgoon 2009. 12. 25. 15:46

 

문자가 하나 왔다.

 

"그 뭐였지 내가 귀엽다고 한 그 차. 왜 B자에 날개달린거?"

"벤틀리"

"땡큐"

 

'뭐야 크리스마스 선물로 벤틀리 쿠페를 살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정말로 오랬동안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뭔가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선물은 '주고' '받는' 날인데, 몇번인가 선물을 준 기억은 있는데 뭔가를 받은 기억이 도무지 없다.

이제는 뭔가 받는 나이는 지났는가 생각하려고 해도 주변에 나보다 늙은 인간들이 뭔가를 받았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을 보면 이 것도 아닌듯 싶고.

아무래도 소위 습자지 처럼 얇아진 인간관계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흠,

기분도 꿀꿀한데 누군가

 

"저기 이번 성탄선물로 뭘 받고 싶어?" 라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뭐... 정 그렇다면 맥프로 15인치로 부탁해" 라고 말하게 말이다. 으음... 상태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