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예멘 이야기

차(Tea)를 하나 사다

mmgoon 2007. 11. 21. 14:37




저희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동네는 비록 보기에는 후줄근 하지만 (흑흑-) 나름 이 나라에서는 부촌입니다. 

골목을 돌아가면 바로 네델란드 대사관도 있고 등등...


덕분에 걸어 다녀도 어느정도는 안전한 그런 곳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 사나나 마리브와 같은 대도시에는 총기 반입이 금지되어서 (네네, 시골은 아직 총기가 무성합니다) 더더욱 안전하다고 하겠지요.


암튼 이런저런 핑계로 점심을 먹고 와서 산보삼아 동네 가게를 한 번 구경했습니다.

작은 화장품 가계에서 (물론 아저씨가 가게를 봅니다) 마구 터지고 있는 입술을 위해 립그로스도 하나 구입하고, 건너편 수퍼에 가서 이거저거 구경도 했습니다.

구경하는데, 신기한 차를 발견해서 구입을 했다지요.


차 이름은 Royatens라고 하고 10개씩 포장되어 있습니다.

주 성분은 Olea europea, Hibiscus sabdariffa, Matricaria chamomilla라고 하는데, 무슨 꽃이나 풀 이름 같습니다.

혈압을 낮추어주는 차라고 포장에 써있읍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평범한 차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바로 선명하게 붉은 차가 우러나옵니다.

오오 신기


맛은 카모밀차와 비슷하군요.


음... 신기한 것 하나 발견했다져.

한국에 돌아갈 적에 선물로 사갈까나 하고 있습니다.



방금전에 알아낸 건데...


Olea europea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올리브입니다. 네네, 그 외 절여서 먹는 검거나 녹색의 그놈입니다.


히비스쿠스 사브다리파(Hibiscus sabdariffa L.)는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꽃받침 부분을 먹기 위해 재배하는 식물이라는군요. 

로젤(Roselle),레드소렐(red sorrel), 아그리오 데 기네아(Agrio de Guinea)로 불린 로젤레는 다년생 식물이지만 재배할 때는 1년생 식물처럼 기르고, 씨로 번식시킨다. 

열대지역의 기름지고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가장 잘 자라며 생장기간에는 매달 평균 250㎜의 강수량이 필요하다. 

잎과 잎자루는 짙은 녹색에서 붉은 빛이 도는 것까지 다양하며, 꽃은 황백색이나 엷은 노란색이라고 합니다. 

열대 지방에서는 히비스쿠스 사브다리파 알티시마의 다소 시큼하고 붉은색을 띤 꽃받침으로 음료수·소스·젤리·설탕절임·차트네 등을 만들며 

잎과 잎자루는 샐러드·야채요리로 쓰고 카레 요리의 조미료로 사용한답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기름이 들어 있는 씨를 먹기도 한다는 군요.결국 모르는 녀석이란 얘기지요. -_-;;


또 Matricaria chamomilla는 역시나 카모마일 이군요 -_-;;;


그러니까, 결국 올리브와 카모마일과 우리가 모르는 그 식물을 섞은 차가 되겠습니다.

또 붉은 색은 그 모르는 식물의 영향인 것 같네요.

이런 단순한 조합으로 혈압이 낮아지나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