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33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일부 인간들이 예멘에서는 무엇을 먹는 것이냐 하고 물어본다. 솔직히 예멘 사람들이 뭘 먹는지 잘 모른다. 베트남처럼 길에 면해서 먹는 것도 아니고, 치안 문제로 잘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등등.... 그럼 넌 뭘 먹냐? 라고 물으신다면, 일단 아침은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는다. 보통은 빵과 계란후라이 콩과 소시지를 먹는다. 점심은 예멘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런 식사단계이지만 왠일인지 울 회사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자나 치킨 둘 중에 하나를 골라서 먹는다. 그리고 저녁은 이상하게도 소화가 잘 안돼는 관계로 (고지대라서 소화능력이 떨어진단다) 별로 당기지도 않고 해서 대충 샌드위치 먹고 잔다. 그러다가 가끔 회사가 일찍 끝나면 주변 예멘식당들을 전전하는데 (유일한 한국식당은 열라 비싸다. 김치까지..

예멘의 고양이들

예멘에는 고양이들이 많다.이건 의외인데 중동에 화면들을 TV에서 그리 많이 보면서도 개들은 본 것 같은데 고양이들은 도무지 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암튼 결론은 예멘 사나에는 고양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크게 두 종류로 하얀 녀석과 검은 녀석들인데 우리나라에 많이 보이는 갈색의 줄무니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검은 녀석들은 쇼트헤어고 하얀 녀석들은 약간 긴 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침이나 저녁무렵이면 사무실에서 야옹야옹 거리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우리 사무실에도 하얀 녀석들이 몇 마리 인가 있다.지금도 한 마리가 야옹거리면서 울 회사 리셉션인 모나한테 다가가서 비비적 거린다. 몇번인가 사무실 마당에 나가서 녀석들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를 했는데 (울 회사 사무실은 빌딩이 아니라 주택을 개..

예멘 살기 - 호텔사정

2007년 11월 10일 토요일 오후 04:50:48 아침에 사무실에 다녀왔다. 역시나 예멘은 실망시키지 않고 아직 사무실 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나를 기다렸다. 겨우겨우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이게 한 시간이 걸렸다) 대충 둘러보다가 하나 밖에 없는 한국식당에서 비싼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돌아오자 방이.... 하나도 정리되지 않았다. 공연히 열받아서 하우스키핑에게 전화했더니 "Sorry too many rooms...." 하고 방이 많다는 핑계를 댄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꾹 참고 그럼 빨랑 하라고 했더니 바로 올라와서 청소를 시작한다.방에 있을 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운동복을 꾸려입고 Gym에서 달리고 올리고 밀고 당기고를 했더니 몸이 죽는다고 난리다.몇명의 트레이너가 있는 듯 한데, 그..

예멘 도착한 첫날

2007년 11월 10일 토요일 (예멘시간 08:48) 어제 이야기 두바이를 거쳐서 예멘의 사나 공항에 내렸다. 예멘에서 제일 좋다는 사나공항은 뭐랄까 베트남의 지방공항 수준이다. 왜 굳이 베트남이냐면 우리나라에는 이런 수준의 공항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예멘 비자는 공항에내려서 받는다.예멘 입국시 팁 하나는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때 수수료가 5500리알인데 미화로 치면 30불이 안된다 (1달러=약 200리알). 그런데 만약 미화로 낸다고 하면 50불을 받는다. 따라서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심사하는 건물로 들어가면 바로 비자 받는 곳으로 가지말고 그 옆에 있는 환전소에서 미화를 리알로 바꾸고 비자 받는 줄에 서서 5500리알을 내고 비자를 받고 바로 그 옆에 입국심사소에서 입국을 하면 된다..

두바이에서 사나로 들어가기

2007년 11월 9일 사나로 가는 비행기 안이다.방금전에 두번째 아침식사를 마쳤고 (첫번재는 두바이행 비행기에서 했다),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그런 시간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것인지 한국승무원도 있고, 한국 노래도 있다. 도무지 예멘의 사나까지 가는 그런 항공편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코요테의 노래를 들으면서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비행기 아래에는 수 많은 사구(sand dune)들이 펼쳐지고 있다. 정말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장면들이 멋있게 느껴진다. 과연 예멘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 지금까지 입사를 해서 주로 다루었던 곳들은 동남아였고, 하호성에서 천해환경에 퇴적되었던 제삼기 쇄설성 암석들과 이에 의한 petroleum..

인천 공항 도착

이글은 아래 시간에 작성된 것이다.인터넷 연결 문제로 지금 올린다. 그러니까 전에 포스팅이 이 글을 쓴 시점보다 뒤쪽인 것이다. 2007년 11월 8일 목요일 22:20:57 집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을 했다.슬슬 마음이 진정이 되기 시작을 한다. 역시나 공항은 그 깨끗하지만 매정함으로 나를 대한다.문득 버스에서 손목시계를 집에 풀어두고 온 것을 알았다. 그래서 면세점에서 구입을 할까 했더니 역시나 근무시간이 끝나서 시계를 파는 곳은 없다. 도데체 왜 면세점이 한국의 시간에 따라 근무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오늘 하나 배웠다. 이런 식이라면 예멘의 사나 시내에서 할 첫번째 일이 아마도 손목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흐음... 이런 실수라니. 그리고 무선 인터넷은 여러가지가 뜨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