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예멘 이야기

두바이에서 사나로 들어가기

mmgoon 2007. 11. 10. 18:05

2007년 11월 9일 


사나로 가는 비행기 안이다.

방금전에 두번째 아침식사를 마쳤고 (첫번재는 두바이행 비행기에서 했다),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그런 시간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것인지 한국승무원도 있고, 한국 노래도 있다. 

도무지 예멘의 사나까지 가는 그런 항공편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코요테의 노래를 들으면서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비행기 아래에는 수 많은 사구(sand dune)들이 펼쳐지고 있다. 정말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장면들이 멋있게 느껴진다.





과연 예멘에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 

지금까지 입사를 해서 주로 다루었던 곳들은 동남아였고, 

하호성에서 천해환경에 퇴적되었던 제삼기 쇄설성 암석들과 이에 의한 petroleum system들과 일을 해왔다.

이번에 맡아야할 중생대 탄산염암들은 예멘이라는 나라만큼이나 새롭게 다가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탄산염암들 공부나 좀 해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앞에 앉은 예멘 녀석은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인지 아니면 늘 비지니스석에만 있다가 재수없게 표가 없어서 이코노믹 클라스로 온 건지 몰라도 

의자를 확 뒤로 넘기고는 온 몸을 주리를 튼다. 

예전 성격같았으면 한 마디 하는데, 그냥 참기로 한다. 

이것도 좀 익숙해지면 들이받겠지....


도착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은 것 같다.

잠이나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