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9

9월 두번째 출장 - 슬슬 쉬고 싶은데...

2008년 9월 29일 (월요일) 비엔나 공항 먼저 비엔나 공항 공짜 무선 인터넷이 빨라졌다. 예전에는 이런 속도를 보여주지 않더니 이제는 메일도 다 검사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도 있을만큼 (외국에 나가면 티스토리는 놀랄만큼 느리다!!) 속도가 난다. 이제 한 시간 뒤에는 영국으로 날아가고 바로 지사사람 만나서 서류전해 받자마자 렌터카를 몰고 출발을 해서 밤중에나 숙소에 도착을 해서 자고 다음 날 아침부터 회의하고 회의 끝나면 바로 런던으로 내려와서 또 다음날 아침부터 회의하고 회의 끝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전에 영국 살아서 운전도 하고 하니까 이런 일정이 가능한거고, 게다가 누가 이렇게 미친듯한 일정을 잡으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출장이라고 주..

9월 두번째 출장 - 이라크를 떠난다

2008년 9월 28일 (일요일) - 아르빌 국제공항 이라크에서는 소위 good connection이 엄청나게 소중하다.뭐 내가 죽지않고 살아가는 것도 한국정부와 쿠르드 정부간의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고, 일을 하다가 막히면 형님들에게 찾아가면 된다.갑자기 출장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비행기표를 구하려고 한국에 전화를 했다.하지만 소위 완전매진이라고 했다.짜증이 나 있는데, 우리 보안 대장녀석이 물어본다. “미스터킴 왜그래요?”“낼 비엔나 가야하는데 표가 없대”“그럴리가요? 제 친구 ooo 아시죠? 걔가 지금 이 호텔에 있는데 제가 표 구해볼께요" 하더니 전화를 한다.약 3분후 오스트리아 항공 부지점장이 실실 거리면서 다가온다. "미스터킴 롱타임 노씨""오오-""비엔나 가신다구요? 걱정일랑 마세요. 자리..

9월 두번째 출장 - 모래바람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아르빌 인터내셔널 호텔 방금전에 슐레마니아에서 돌아와서 조금 쉬고 있다.조금 쉬다가 공식적인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한다. 뭐 출장이니까 저녁도 업무에 일부이겠지만 슬슬 지친다. 지금 쿠르드는 모래 폭풍이 불고 있다.슐레마니아에서 아르빌로 오늘 길 내내 그리고 지금 아르빌 시내에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목도 따끔거린다. 경호팀장인 패트릭한테 물어봤더니 “뭐 가을이니까요” 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번 폭풍으로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고생을” 혹은 “이런저런 경제적인 피해를” 하는 식의 뉴스가 나오겠지만 이쪽 사람들에게는 그저 계절의 현상인 것 같다. 왠지 모래폭풍 (바람이기엔 너무 거세다) 이 부니까 우울한 느낌이 두배는 되는 것 같다. 하늘도 보이지 않고..

9월에 두번째 출장 - 슐레마니아 팔레스 호텔

2008년 9월 26일 슐레마니아 아침에 회사에 나가서 메일 검사하고 (호텔이 유로다 썅) 전화걸고 있다가 모모 중국회사와 회의를 가졌다.예의 중국회사는 6.25이후 보여준 인해전술 작전으로 회의에 임했다.그러니깨 내 예상인원은 1-2명 정도 였는데 (솔직히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 1-2명의 상사에, 자회사에, 친구회사에 등등을 몰아서 9명이나 와서 와글거리고 떠든다.정말 호떡집에 불 난 소리를 내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역시나 놀라운 놈들이다. 도무지 점심을 먹을 곳이 생각이 나질 안아서 햇반과 간편국으로 점심을 먹고 슐레마니아로 떠나서 지금 호텔에 도착했다.지난번보다 꽤 많이 수리를 해서 좋아보인다. 뭐 하기사 아직도 약간의 버그가 있지만. 참고로 이 호텔은 몇달전에 폭탄테러가 나서 약 30%정도가..

9월 두번째 출장 - 오스트리아 항공 블루스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오전 11:25 - 아르빌로 가는 비행기 안 이번 출장 떠나기 전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그 동안 주욱 같이 일해오던 여행사를 통해서 했다. 문제는 아마도 이들이 우리와 너무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영 예약을 엉망을 해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날아오는 비행기는 아에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고 (난 항상 늘 언제나 통로 앞쪽을 부탁해왔다), 아르빌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아에 창가쪽 자리를 배정해놨다. 담당자가 바뀐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한 것인지... 결국 창가쪽에 앉아서 눈치를 보면서 컴퓨터를 치고 있다. 화장실 한 번 가려면 장난이 아닐 것 같다. 밑에는 하얀 구름이 깔려 있고, 비행기 소리만 윙윙거리고 조금 있다가는 기내식으로 라비올리를..

9월 두번째 출장 - 비엔나 공항

어제는 뭐, 익숙하게 비엔나 공항에 도착을 했다.익숙하게 도착을 한 것은 좋은데 문제는 짐들이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결국 짐담당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이거저거 얘기를 했더니 약 30분만에 내 짐은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이간 반장 짐이 도무지 알 수 없게된 것이다. 사연인 즉슨,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르빌이지만 중간에 비엔나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짐은 일단 비엔나까지 붙인다. 물론 우리 짐에 태그에도 비엔나라고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아마도 오스트리아 항공에서 아무 생각 없이 (태그를 보란 말이야!!!) 아르빌행 비행기에 우리짐을 실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이런 덕분에 맥주 한 잔도 못하고 겨우 잠을자고 아침에 나와서 다시 공항에 갔더니 아마도 반장 짐이 아르빌 가는 비행기에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