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

석유와 석유지질 (4) - 석유사업의 단계 1

mmgoon 2017. 12. 22. 17:11

석유사업의 단계 (Exploration & Production Cycle)  



석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단계들을 거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하나도 기획단계 - 내부검토단계 - 실시단계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되듯이 석유산업도 단계별로 진행이 됩니다.

이 과정을 석유업계에서는 E&P 싸이클 이라고 합니다.


실제 사업은 훨씬 더 복잡하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아주 일반론적으로 그러니까 석유를 찾고, 개발해서 생산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겠습니다.

모든 석유사업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 감은 잡으실 것으로 믿으면서..... 시작합니다.




1 단계. 광구 및 참여기회 물색단계


석유사업의 아주 첫 단계는 사업을 물색하는 단계입니다.

전 세계에서 괜찮고 석유나 천연가스를 발견할 것 같은 지역을 찾는 과정이죠.

이 과정은 산유국 정부에서 준 자료나 관련 기관을 접촉해서 얻은 자료 혹은 각 사가 보유한 고유자료들을 분석해서 이루어집니다.





보통의 경우 산유국 정부는 자기 나라에 있는 광구를 분양한다고 공고를 내고 자국 혹은 외국 석유회사들을 불러모읍니다.

관심이 있는 석유회사들은 해당국 정부를 접촉해 자료를 확보하고 여기에 자사가 보유한 자료까지 더해서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베트남 광구도.





2 단계. 광구평가 단계


어떤 산유국이 자국의 광구를 분양했는데 그 중에 일부 광구들이 관심이 있어서 관심의사를 표명하고 자료를 받아왔다면 (1단계죠)

이렇게 확보된 자료와 기존에 울 회사가 가지고 있던 자료들을 모두 이용하여 해당 광구를 평가합니다.


일단 기술평가는. 기본적으로 petroleum system에 대한 평가 즉, 석유나 천연가스가 있을 확률과 예상 매장량에 대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  저류층, 덮개암

-  근원암의 존재와 효율

-  원유/천연가스가 형성된 증거

-  형성된 탄화수소(원유/천연가스)가 포집된 기작

-  예상 매장량


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상업성이 평가가 됩니다.


-  예상 매장량, 발견 가능성, 해당국 제시 조건들을 봤을 때 입찰에 참여할 가치가 있나?

-  만약 참여한다면 입찰 조건을 어떻게 가져갈까?

-  몇 개의 광구가 관심대상인가?







3 단계. 광구 입찰과 광권획득


평가결과 '이 광구는 취득하면 이득이 된다' 라는 판단이 선 경우 그 광구에 대한 탐사/개발/생산 권리를 산유국으로부터 얻기 위하여 광권 입찰에 참여합니다.


해당국 정부는 울 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들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했고, 각 회사들이 해당 광구에 대한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각자 보는 바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광구에 관심있는 회사들은 입찰에 참여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다음의 정보를 해당국에 제출합니다.


-  보너스 (그러니까 광권계약을 서명할 때, 생산시작할 때 등등 보너스를 해당국 정부에 얼마 주마 하고 입찰서에 적습니다. 수백만불에서 수억불까지도 합니다)

-  작업계획 (광권을 취득하면 몇 년 안에 물리탐사 얼만큼, 시추 얼만큼 하겠다는 작업계획입니다)

-  계약 조건 (생산을 하면 분배를 어떻게 하겠다 비용회수는 어떤 식으로 하겠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어떤 경우는 회사가 단독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회사들과 파트너를 맺어서 공동운영회사 형태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는 리스크를 감소하는 목적이거나 각 참여사가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기술력을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여러 석유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하면 산유국 정부는 일반적으로 다음 내용을 고려해서 낙찰자를 선정합니다.


-  입찰내용 및 가치 (그러니까 제시한 보너스나 계약조건이 얼마나 산유국에 유리한지 또한 의무작업물량을 얼마나 많이 하겠다고 했는지를 평가합니다)

-  입찰사의 기술능력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입찰사의 재정적 안정성 (첫 포스팅에서 돈 많이 오랬동안 들어가는 사업이라고 설명드렸죠?)

-  입찰사의 상류부문 경력


이러 경우 말고도 입찰 없이 그 동안 자국에서 훌륭하게 석유 탐사/생산을 해왔던 석유회사에게 입찰 이전에 제의를 해오는 경우도 있고 (이게 알자죠),

양국간의 관계 증진을 위해 일종의 선물로 입찰전에 광구를 스페셜 분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단계. 탐사작업 단계


드디어 원했던 광구가 우리 손에 들어왔습니다.


정부와 맺은 계약 조건과 최소의무작업물량, 그리고 탐사기간을 고려해서 초기 작업계획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석유/천연가스를 찾는 탐사작업을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1.  광구내 가능한 petroleum system 즉 석유부존 기작등을 검토합니다.

2.  광구 내 유망지역에 대해 물리탐사를 실시하여 탄성파 자료를 취득합니다.

3.  탄성파 해석 및 지질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매장량, 위험성 분석을 실시하고, 유망구조들의 순위를 정합니다.

4.  우선순위에 따라 한 두개의 탐사시추를 해봅니다.


이렇세 탐사시추를 했는데 실패한 경우라면 (네네, 실패확률이 더 높져) 실패한 사유를 분석한 다음 다음 중 하나의 길로 나갑니다


-  추가로 자료를 더 획득함

-  다른 곳에 탐사시추를 더 해봄

-  다 포기하고 광권을 반납


만약에 성공을 했다면 (이에-) 발견된 탄화수소에 대한 추가 평가단계로 진행합니다.


성공했다아-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