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그래서 새 노트북 이야기

mmgoon 2013. 8. 28. 18:36



이전 포스팅에서 '곧 새로운 노트북이 손에 들어온다' 라는 식으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예상 가능한 중동식 이유로 인해서 녀석은 아직도 손에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매는 쉬웠습니다.

일단, 두바이에서 노트북을 구매하면 키보드가 우리나라식 (정확히는 미국식) 키보드가 아니라 영국식과 이 변형인 중동식인 까닭으로 한글을 타자하기 나쁘고, 아무래도 동 기종이라도 중동사양은 우리나라보다 떨어지고, 무엇보다 가격과 선택사양이 다양한 이유를 들어서 (네네, 아무리 일하는 기계지만 다 내가 편해야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요 -_-;;;;)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을 두바이에 출장오는 편에 부탁을 해서 입수를 했지요. 물론 약간의 음주비용은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티 녀석이 오더니


"미스터킴 그니까 여기 깔려있는 윈도우 8은 가정용이라서 엔터프라이즈 버젼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되염"

"그래? 안하면 무슨 문제인데?"

"그니까 네트웍 드라이브도 못잡고"

"무슨 소리야 내가 알아서 잡아놨어 봐봐"

"아아 그러니까 그 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세팅할 수 없고...."

"야, 내가 그거 이전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어줍지 않은 보안세팅덕에 '우리 회사 네트웍을 이용할 때만' 이 기능이 작동하는 거라구. 우리집에가면 꼭 우리 도메인에 들어오지 않아도 모든 컴퓨터로 접근 가능하는데 회사만 오면 막혀"

"아아- 그게.... 그러니까 그게 뭐랄까 우리 IT 세계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여"


녀석을 붙잡고 설교를 해봐야 어짜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냥 노트북을 건네줬다.


"아아- 알았다고. 빨리 윈도우 구해서 인스톨하고 소위 그 시큐리티 세팅도 다 해두라고"

"넹"


했던게.... 지난 주였다.

물론 지금 홈 에디션이 있으니 새로 구입하지말고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랬다가는 한 달 정동의 시간이 걸릴 것이 확실하기에 걍 져줬다. 인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이 수요일인데 소식이 없다.

아침에 녀석한테 가서


"야, 아직도?"

"아아- 그 동안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한다.

자, 과연 이 노트북은 이번 주 안으로 내 손에 들어올 것인가.

오늘도 이렇게 시간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