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모모 회사에서 주최하는 소위 기술회이엘 다녀왔습니다.
우리쪽 기술회의가 다 그렇듯이 회의실에 모여앉아 차를 홀짝거리면서 수 시간동안 계속했습니다.
(아아- 해 지면 끝내야지 -_-;;;)
이런 와중(?)에 문득 다이어리를 보니 여기저기 낡아서 헤져있더군요.
생각해보면 2008년에 구입을 해서 5년도 넘었고, 뭐랄까 가죽도 아니고 (인조가죽이라 불리는 비닐입니다), 한국, 아르빌, 슐레마니아, 두바이, 런던, 란두드노, 캘거리, 제네바, 비엔나, 시추현장 등등 제가 돌아다닌 대부분의 곳에서 함께하면서 수 십번 짐짝에 붙여지면서 이동을 했고, 뭐랄까 모래가 술술 날리는 현장들을 돌았던 관계로 다이어리 가장자리가 뜯어지기 시작하고 바인더 링이 약간 벌어진 것은 나름 선방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네, 뭐 5년 넘게 버텨줬으니 고마울 뿐입니다.
이런 관계로 새로운 다이어리를 하나 구입을 할 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인터넷을 구경했습니다.
역시나 대충 봐도 오롬 시스템즈가 우리나라에서는 강세이더군요. 여기에 양지사도 있고 등등.
그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녀석을 구입했던 라이포 시스템으로 가봤습니다.
헉-
이 회사 뭐랄까....
다른 회사들이 매 년 신상품을 출시하고 뭐랄까 컬러와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등등등을 하는 사이에
지금 사용하는 녀석과 똑/같/은/ 녀석을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도 당당히 팔리고 있는 녀석
아, 갈등에 빠져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송아지 가죽, 개인 이니셜 등등의 유혹을 물리치고 이 회사의 다이어리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뒤편에 리갈패드를 끼울 수 있어서 였는데, 아직까지도 이 기능(?)을 지원하는 녀석은 이 녀석이 거의 유일한듯 합니다.
그렇다고 지난 5년간 사용한 녀석과 똑같은 녀석을 다시 구매하자니 뭐랄까... 뭔가... 바꾸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고,
그렇다고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자니 그럼 리갈패드는 어떻게 한단말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녀석의 장점중에 장점인 패드 폴리오 기능
뭐 이러고 있습니다.
으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