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예멘출장 200711

mmgoon 2007. 11. 8. 17:12

 



회사에서 담당하는 예멘 프로젝트를 지원하라고 (뭔 소린지 -_-;;;) 

2007.11.8일부터 12월21일까지 약 6주간의 긴 출장을 예멘으로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래서 6주간의 조금은 긴 예멘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회사에서야 분명히 '출장'을 보낸 것이지만 내게는 다시 어깨 밑 날개의 바람을 느낀 것이며,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날 시간이 온 것 뿐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하루키의 여행기를 다 읽고 (2번째다) 짐을 쓱쓱 꾸려가지고 처음으로 중동이란 곳에 

그리고 처음으로 소위 '위험한' 혹은 '여행제한지역'으로 떠난다. 

(음음- 모두들 기도해주시기를)


 


일단은 6주간 머물기 위해 또 그곳에서의 회사생활을 위해 양복 한벌과 여분의 양복바지들, 와이셔츠와 양말, 구두 등등을 챙기고, 

당근 속옷과 두벌의 청바지와 티셔츠와 윈드브레이커를 챙겼다.

그리고 밤에 심심할까봐 팩소주 20개와 안주용 포를 챙겼다 -_-;;;



이번에 들고가는 물건들은


-  일하고 밤에는 놀고 블로깅을 위해 이번에 구입한 후지츠 노트북

-  늘 여행에 동반자인  PDA 판다군 (iPaq rx3725)과 그의 친구인 블루투스 키보드군

-  이번에 역시나 구입한 똑딱이 디카 Canon IXUS 70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다) 

-  이번에는 DSLR인 300D군은 참가하지 못한다.

-  그리고 사진 찍는 위치를 기록하고 싶어서 충동구매한 GPS 장치

 

뭐 이 정도인 듯 하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예멘 여행 일기를 올려대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간만에 손목시계를 차니까 (난 여행중에만 손목시계를 찬다) 왠지 거북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 취해있었던 것이다. 안락함과 일상성....


하지만 결국 이런 감정이나 느낌도 공항로비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그 시점이 되면 훌훌 벗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아직은 날개 밑의 바람을 잘 느낄 수 없다. 뭐 그렇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