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학생 코스프레 - 런던 (London)

mmgoon 2012. 6. 21. 18:09

런던이야 뭐.... 런던대를 나왔으니까....

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실제로 런던을 구석구석 보는 것은 나름 즐겁다.

작은 골목들, 가게들, 펍들, 극장들 등등. 나름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도시다. 물론 날씨가 좋으면 더할나위 없고, 뭐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여긴 런던이라구! 비가 오는게 당연하자나!' 라는 식으로 자신을 위로한다면 나름 괜찮은 도시다.


이번 교육 장소는 지하철 홀본 역과 코벤트 가든역 중간정도에 위치한 관계로 점심시간이나 교육이 끝나고 긴 영국의 태양을 이용해서 걸어다니기 좋았다. 



교육 첫날. 비가 줄줄 오는 거리에서 점심식사할 곳을 찾다가 들어간 일본식 도시락 식당인 itsu.

영국인들의 일본 사랑은 놀랍다. 요스시라든지 와가마마 같은 영국제 일식 체인을 만들 정도다. 

둘 다 섬나라 사람들이라 그런지 서로 통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스시 도시락도 있고, 각 종류 우동 (컵라면 처럼 생겼다)도 판다. 맛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절대로 비추인 생강 음료수. 

진저에일 맛을 기대했으나 걍 설탕 거의 없는 생강쓴물이 목으로 넘어왔다.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두바이에서 극히 제한된 기간만 허락된 산책을 이번 교육 내내 신나게 했었다.




런던에서 구경하기 좋은 곳 중에 하나인 코벤트 가든

날이 좋으면 여기저기 퍼포먼스도 한다.

아래 사진은 코벤트 가든에서 교육장소로 가는 길.



학생 코스프레의 꽃은 역시나 정기권을 끊고 타는 기차.



기차를 타고 워털루 역에 내려서 다시 언더그라운드(지하철)를 타고 교육 장소로 향했다.

김소월님은 런던에서 무슨 일이 있으신지...



영국에도 무가지가 많은 관계로 아침에는 메트로를 읽으면서 교육장소로 가고,

저녁에는 이브닝 스탠다드를 읽으면서 집으로 왔다.



삼일만에 처음으로 맑은 아침.

교육장소로 걸어가는 길이 싱그럽다.



교육장소 옆에는 이런 건물이 서있는데, 바로 프리메이슨의 런던본부 건물이다.



교육장소의 모습.

우리 업계 교육장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모두 이런 모양새다. 뭔가 밀약이 있는거야?



교육장소 건물이 최초의 지질학회의 전신이 모였던 그런 곳이었다.

뭐야 이런 이유로 이렇게 후미진 곳에서 교육을 진행한 것이었나?



교육장소 바로 앞에는 아이리쉬펍이 있었다.

뭐야 저 아일랜드 깃발을 덮고 있는 잉글랜드 깃발은?



간만에 머리를 아프게했던 (이래서 늙은 학생은 무리 -_-;;;) 일주일간의 교육도 끝나고 마지막 날에는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났다.

학생들이야 수업 일찍 끝나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서, 잽싸게 인사하고 빠져나왔다.

하늘은 '과연 비를 내릴 것인가?' 하고 자문하는 그런 상황.



어? 

예전에 살적에는 앞쪽 시계는 없고 저 뒤쪽 막대만 서 있었는데. 새로 만들었나?

영국과 스위스와의 관계는 아직 좋은 듯 하다.



레전트 스트리트는 올림픽을 대비해서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만국기가 펄럭 거리고 있었다.




6월의 런던은 계속된 비로 인해서 우울했고, 8월 올림픽 준비로 아주 많은 곳이 공사중이었고, 다이아몬드 쥬빌리-올림픽으로 이어지는 행사로 뭔가 들떠있는 그런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