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급 스코틀랜드 출장

mmgoon 2012. 4. 27. 03:15

왜 '급' 이냐고 물으신다면 뭐 이제는 다 무심해지기는 했으나 이번 출장은 말 그대로 하루 이동 하루 회의 하루 귀국의 달랑 3일짜리 출장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그래야 2박3일이니까) 택시를 부르고 (역시나 이번 아파트도 약간 멀어서 택시를 불러야 온다. 

택시가 지나다니는 길이 아닌 -_-;;;) 로비로 내려갔다.

그런데 내 택시임이 분명한데 왠 서양넘이 이걸 집어타는 것이다.

 

"저 이거 0000호에서 부른것 아니냐?"라고 기사에게 묻자

"맞는데요" 한다.

 

완전 난감한 표정의 서양넘이 거의 울것같은 얼굴을 하길래

 

"어디 가는데?" 했더니

"공항. 늦었어" 하길래

 

두바이에서 최초로 합승을 했다. 

공항가는 길에 들어보니까 녀석이 예약한 택시를 누군가가 가로채서 먼저 타고 가버린 듯 했다. 뭐 결국 친구먹기로하고 술 약속을.... -_-;;;

 

암튼 공항에 와서 너무나 익숙하게 체크인을 하고, Paul에 들려서 크라상과 커피로 아침을 하고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이건 뭐 버스를 타고 (트랩이 없나 런던가는 비행기가?) 가고 또 간다.

두바이 공항 확장이 필요한 것 같다.

 

비행기에 오르자 옆에는 중국인 커플이 있다.

아- 이 커플 영국 가는 내내 애정행각을 벌였다. 대담한 넘들. 중동애덜도 보고 있는데....




출발하는 비행기



 

비행기는 날고 날아서 드디어 히스로 공항에 도착을 했다.

지난번에 악몽을 기억하고는 이번에는 트랜짓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약을 했다.

그렇지만 역시 머피의 법칙은 변하지 않아서 지난 번에 밀리고 밀리던 그 길이 휙휙- 하면서 진행을 했고 2시간 넘게 시간이 남아버렸다.

 


참고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외국에서 영국으로 날아와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은...


1,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도착(Arrival)과 함께 항공편연결 (Flight Connection)이라는 보라색 표시가 보인다. 앞으로는 이 보라색 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걷고 또 걸어서 거의 immigration에 다다르면 Flight Connection은 다른 곳으로 가라는 표시가 나온다. 


2. 이 표시를 따라가면서 내가 갈아탈 국내선이 무슨 터미널(Terminal)에서 떠나는지를 확인한다 (비행기 표에도 나와있지만 확인차).


3. 터미널에 따라 갈림길을 따라 가면 버스를 타는 곳에 다다른다. 무료 버스를 타고 해당 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4. 터미널에 도착해서도 열심히 Flight Connection을 보고 따라간다. 

   혹시나 이 곳에 immigration이 있다고 바로 나가지 말고 반드시 Flight Connection에 있는 immigration에서 도장을 받고 입국을 한다.


5. 입국을 하고 다시 가다보면 홍체인식인지 암튼 인식시스템에서 사진을 찍고 스티커를 받는다. 이 스티커는 반드시 잘 보관해야 한다.


6. 다시 진행을 하면 보안검사(security check)가 나오고 이걸 통과하면 각 항공사 카운터가 나온다.


7. 혹시나 출발할 때 미리 보딩패스를 받지 못했다면 이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받고 게이트로 간다. 


8. 가는 길에 아까 받은 스티커를 다시 사진을 찍고 반납한다. 


9. 그리고 비행기를 탄다.



사람들이 많은 경우 위의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승(transit)을 하는 편이 좋다.

 




역시나 영국은 펍  



국내선 게이트 앞이죠  



뭐, 기다릴 시간은 많이 있었지만 일단 공항에서 시간은 잘 지나고, 무엇보다 펍의 고향 영국 아닌가.

바로 공항 펍에 가서 라거와 에일을 마셔댔고, 간단히 저녁을 먹었더니 시간이 휙- 하고 지났다.


이번에도 스코트랜드 아버딘은 bmi (British Midland International) 항공사를 이용했고, 역시나 최소형 비행기(Embraer ERJ-145라고 들어봤나?)였다.

약 2시간의 비행을 하고 무사히 아버딘에 도착을 한다. 






좌석 세줄짜리 비행기의 위용 



bmi 항공을 이용한다 



비가오는 아버딘 공항. 전형적인...  



도착하자마자 회색 하늘과 빗줄기가 반겨준다. 길에는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는데, 공기는 아직 봄 같지 않다.


이번에 숙소는 지난 번 호텔이 꽉 찬 관계로 아버딘 시내에 있는 콥톤 호텔(Copthorne Hotel)이다.

밀레니엄 호텔의 체인 호텔인데, 약간 오래된 것을 제외하고는 방도 넓고 느리지만 와이파이도 된다.



이번 숙소인 콤톤호텔 



거울도 있고  



화장실과 욕실도 그럭저럭. 뜨거운 물이 잘 나온다. 그런데 물이 없다. 여긴 수돗물 그냥 마시는 분위기





Wireless internet at you service. Yeah that's good 



스코틀랜드인데 비오는 것은 당연한것이지요



스코트랜드 아버딘에 저녁이 오고 있습니다. 네네 9시반이란 말이죠




체크인을 하고 비오는 거리를 걸어서 아버딘시의 명동인 유니온 스트리트(Union Street)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첫날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