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역시나 비가 오고 있었다.
내려가서 식사를 하고 잽싸기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하고 기다리던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어제 전해들었던 대로 출근시간이라 정체가 심하다.
기본적으로 좁은 도로가 있는 아버딘은 아침마다 이 모양이라는 어제 들은 이야기가 기억났다.
그리고 아버딘 공항에 도착했다.
아버딘 공항도 많은 유럽 공항들이 그렇듯이 self check-in을 한 다음 짐만 붙이는 그런 시스템이다.
보딩 패스를 들고 짐을 붙이러 갔더니 짐을 붙이는 카운터(baggage drop counter) 아가씨가 친절하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사소한 친절에 감동을 먹는 것을 보면 중동에 꽤 살았나보다.
역시나 오늘도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날았다.
별 일은 없었는데 착륙하기 바로 직전에 거의 비행기가 뒤집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흔들렸다.
측풍이 심한듯.... -_-;;;
아래 사진을 잘 보면 10:00 히스로행은 게이트가 아닌 게이트 근처로 가라고 나온다.
이 말인즉슨 근처에 가서 내려간 다음 걸어서 비행기에 탄다는 얘기 -_-;;;
작은 비행기라서 좌석이 달랑 3열 있네요.
왠지 기내 잡지조차도 작은 공간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터미널 1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 3로 오는 첫날 여정의 반대방향의 길을 따라서 히스로 공항 터미널 3에 오자 비로소 뭐랄까 국제공항의 느낌이 난다.
솔직히 히스로 공항의 면세점은 특히나 전자제품은 별로 저렴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살고 있는 두바이에 비하면..... 싸다..... 아이폿 셔플의 경우는 거의 20%가 저렴하고, 원두커피의 경우 50%가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이것 저것 물건들을 구입하고 (이런 생활용품들을 구입하다니)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 가게로 갔더니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all day breakfast 샌드위치(그러니까 영국식 아침식사를 샌드위치에 넣는 것)를 판다.
당근 구입해서 감자칩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는 EK002편으로 2층 비행기인 A380이다.
A380은 이코노미석이 넓어서 좋은 점이 있는데, 이게 워낙 큰 비행기라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로 이코노미는 1층이고 비지니스와 1등석은 2층이라서 이들 사이에는 넘사벽이 존재한다.
2층에는 바도 있고, 1등석에는 샤워실도 있단다. 아- 이용하고프다.
그나저나 이런식으로 일이 진행되면 비행기가 연착하는 분위기다.
출발시간 40분전인데 아직도 승무원들이 비행기에 타고 있지 않는다.
아아-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해야 하는데, 딜레이라니~
결국 승무원들은 비행기에 올랐고 방금 방송으로 기상상태가 나빠서 연착을 한다는 말이 나왔다.
아아-내일 오후에 출근하면 않되나.
이렇게 이번 출장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