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간만에 다녀온 스코틀랜드와 잠깐 런던

mmgoon 2012. 2. 15. 16:28



아마도 영국친구들이라면

"너 미쳤구나 1월에 스코틀랜드라니!!!"

라고 하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여행일 때 이야기 이고 회사에서 가라는 출장은 그게 1월이든 비가 열라오다가 눈으로 바뀌고 바람불고 까맣거나 회색인 하늘인 스코틀랜드라도 가야한다.
덕분에 1월에 스코트랜드를 만났다.

 
"이번에 숙소는 회의장소에서 가까운 호텔이다 " 
라고 모모 대리가 얘기했을 때부터 감이 왔는데, 역시나 middle of nowhere 주변에는 숲만 있다.
참고로 가장 가까운 집은 1.6마일 떨어져 있다.


 

 

 
덕분에 엄청나게 맑은 공기가 톡 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중동의 모래 둥둥 떠다니는 공기에 비할 바는 아니어서 흐린 날씨라도 한 두시간 걸어다니는 즐거움이 있었다.

 
숲속의 작은 호텔.
1940년대부터 손님을 받았단다. 고로 좋은 시설을 기대하는 그런 곳은 아니지만 음식은 괜찮다.


당근 이 지역 특산품인 맥주가 빠질 수 없고... 라지만 주변에 암 것도 없어서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없다. 흠흠-


아직도 진짜 통나무를 이용하여 거실 (술 마시는 곳)을 덥힌다. 역시나 오래된 호텔.  

 
저가항공인 bmi 항공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 중 가장 작은 녀석을 타고 이동을 했다.
당연히 트랩이니 계단이니 하는 것은 없고 활주로를 쓱쓱 걸어가서 저 비행기 옆문으로 들어간다.

 
런던 회의를 마치고 아주 잠깐 남은 햇볓을 따라서 간만에 노팅힐에 갔다.
뭐 겨울에 바람불고 게다가 평일이어서 북적거림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왠지 오래된 펍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뭐 이동하고 회의하고 다시 이동해서 회의하고 하느라 사진도 몇 장 못 찍었고, 둘러볼 시간도 없었지만 간만에 코 끝에 느껴지는 바람과 추의가 신선했다. 런던은 이상한파로 영하 4도까지 떨어진 날이어서 저녁 먹으러 템즈강을 건너는데 (도보로 -_-;;;) 꼭 한국 겨울 같은 느낌이었다.
뭐, 이 당시는 추웠다고 난리였지만 이 다음에 올 출장에 비하면 암 것도 아니었던 추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