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랄까....
한 마디로 하자면 이 책은 솔직히 말하자면 '속았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책이다.
일단은 외관
예의 그 한국적인 책값 올리기의 수단인 하드커버 + 바깥쪽 다시 코팅종이 + 다시 띄종이에 무슨 얇디 얇은 책에 내장 책갈피용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두터운 종이질과 충분히 큰 폰트와 넉넉함이 지나친 여백을 보여준다.
처음 책을 받아 본 순간 내용을 읽지 않았지만 '으음 이런 초식의 책들이 대충 내용이...' 라는 생각과 '뭐 그래도 의외로 내용은...'이란 생각이 충돌을 했다.
두번째는 내용
전체 내용을 2.5일간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또 기다리면서 모두 읽을 수 있는 진정 '가벼운' 내용이다.
그러니까 우리집에서 회사까지 3정거장이니까 총 9개 정거장이면 (비록 국철이라서 거리가 좀 있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정도이다.
일단 내용이 적은 것은 이미 앞서 밝힌 책의 외형에서 미리 알 수가 있었지만 (뭐... 우리나라 책들에게 이런식으로 속은게 -_-;;;) 이 책의 진정한 문제는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다.
그러니가 내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평소에 관심있는 다이어리의 활용법을 적어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노우하우를 통해 한 번 배워보자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이 주로 월간 면을 이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세히 일간에 매달리는지, 보조 도구는 무엇을 사용하는지, 어떤 식의 정리를 하는지 등등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내용은 앞쪽에 아주 약간 (그것도 대부분의 사람이 알거나 이미 클래식이 된) 저자의 다이어리 활용을 다루다가
반 이상의 내용을 '왜 다이어리를 써야하는가?' 하는 식의 그러니까 지극히도 싫어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훌륭한 사람들은 다이어리를 쓴다.
다이어리를 쓰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이어리로 인맥을 구축한다.
나 이런식으로 성공했다.
이런 내용을 읽자고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저자가 높히 외치고 있는 포스트잇의 활용은 클래식 오브 클래식이고, 솔직히 포스트잇을 소위 '띄었다 붙였다' 하기에는 포스트잇의 질이 그리 좋지 못한 단점이 있는 방법이다.
아아... 암튼...
암튼 결론은 '비추'입니다.
아아, 남은 책들은 이러면 안돼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