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간만에 보내는 한국생활이 조금 지겹습니다.
이유는...
'too much expectable' 그러니까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죠.
티비를 볼적에도 귀기우릴 필요가 없고, 음식도 다 아는 것들이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적으로 임할 필요도 없고, 전화기만 들면 주문이되고, 본사 생활도 그리 머리를 쓸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멘에서 돌아오자 마자 바로 일상성에 푸욱하고 파묻혀버린 것이죠.
송구영신 예배를 가려고 멍청하게 티비를 보고 있다가 뭔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하고픈 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책을 읽는 것' 입니다.
특별히 장르도 필요없고, 단지 내 나라 말로 되어 있는 책들을 주변에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6년만에 온거니까 신나게 한 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에 지난번에 읽다가 잠시 놔준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끝냈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시작해서 2권정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약 3권정도 더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책을 '구입'하는 시기와 '읽는' 시기가 다른 관계로 책장을 찾아보니 몇권이 더 있군요.
덕분에 연말연시가 따뜻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