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이스탄불 별다방 화장실 이야기

mmgoon 2011. 4. 14. 18:31




이스탄불 구경하는 마지막 날 아침에 우리로 치면 명동거리를 걷고 있었다.

왠지 터키에 왔으니까 터키식을 고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는데, 주말이라서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 문득 커피 냄새를 맡으니까 참을 수 없어서 바로 별다방으로 들어갔다.

간만에 카푸치노를 받아들고 별다방에 앉아서 있으니 나름 기분이 좋아졌는데, 문득 신기한 것을 영수증에 발견했다.


wc sifresi : 8484*


뭘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까 화장실 암호였다.

그러니까 별다방 이용 손님만 (혹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뭔가를 사먹은 사람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 숫자키를 설치하고 암호를 영수증에 찍어주는 방식인 것이었다.


정말로 지하에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고, 나름 근엄한 그러니까 안쪽에는 뭔가 보물이라도 있을법한 숫자키가 있다. 

여기에 8484* 하는 식으로 암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린다. 오오 신기하다.


혹시나 이스탄불 별다방 가시면 영수증을 버리지 말고 잘 살펴봅시다가 이 글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