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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

뭔가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살기로 했다

by mmgoon 2010. 8. 16.

 

 



뭐 제목만을 보자면 요사이 부정적인 상황에 둘러싸여서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나름 회사일도 잘 풀리고 있고, 일도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주위에 나를 잡아먹으려는 세력도 거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평화(?)의 나날들이 계속되다가 보니까 마치 최전선에 있던 사람이 후방에 와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처럼 

멍- 한 날들이 지속되면서 외부가 아닌 마음속에서 스스로 긍정적인 사고를 만들어 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덕분에 뭔가 즐거울 수 있는 일들이 찾아와도 즐겁게 즐기지 못하는 때가 많아진다.


그래서 오늘 문득 빨래를 걷다가 말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런 식으로 시간을 흘려 보내지는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자자, 그래서 시작한 즐거운 일 상상하기



일단 내일 출장을 간다. 그렇다면


1. 에미레이트 골드 카드를 이용해서 공항 VIP 라운지에서 신나게 점심을 먹고

2. 만체스터 가는 비행기에서 치즈와 크랙커와 함께 와인을 한 잔 하고,

3. 게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도 있으니 심심하지 않겠고

4. 만체스터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란두드노로 가서 문닫기 전까지 잽싸게 펍으로 가서 간만에 웨일즈 에일을 신나게 마셔댈 수 있다.



그래 그래,

아무래도 라마단 기간의 두바이보다는 낮겠지..


뭐 이런 생각들이 지나가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