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포크랜드 전쟁 시절 이야기이다.
영국령인 포크랜드에 아르헨티나군이 쳐들어왔다.
사실 포클랜드는 남극 가까이에 있는 아주 추운 실제로 남미에 일부인 섬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영국은 군대를 파견해서 포클랜드 제도를 되찾았는데,
이 동안 일단 영국 특수부대가 교전을 하면서 섬을 재탈환해서 그 동안 아르헨티나군에게 억류되었던 영국인들을 다시 해방시켰다.
영국군이 진주해오자 포클랜드에 영국인들은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예의 그 영국식 밀크티를 머그잔에 담아서 군인들에게 권했고
밀크티 한 모금을 마신 영국군 장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니 이제 이 땅이 영국땅인 것을 알겠군요"
남미대륙 남단 남극근처에 섬을 영국의 일부로 만든 밀크티의 힘이고 역시나 영국은 홍차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도 이 비슷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커피믹스다.
전 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커피가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믹스는 그리 높은 급의 커피로 대접받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힘이 있는 것이다.
쿠르드식 식사를 마치고 작업관련 회의를 하고 기계소리 웅웅 들리는 컨테이너 사무실로 돌아왔다.
주변에는 뭐 지저분한 책상과 먹다 남은 사과가 널부러져 있고, 의자에 앉자 피로와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문득 저쪽 구석에 놓여진 노란 주머니에 이나영양이 웃고 있다.
물을 끓이고 커피믹스를 하나 타서 한 모금 마시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방 슐레마니아시 인근 한 산능성이가 한국의 자판기 옆정도의 느낌이 난다.
뭐 사실 베트남제 저렴한 원두와 설탕과 프림을 적절히 석어둔 단순한 물건이지만 한국에서 두바이로 두바이에서 다시 쿠르드로 가져오고
이제는 시추현장 컨테이너 한 쪽 구석이 있는 녀석은 뭐랄까 한국에서보다는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아아-
슬슬 지겨워지고 있다.
아직 한참은 일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