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영국출장 - 하숙집

by mmgoon 2008. 7. 24.

2008. 7. 24 (목) 07:00


아침입니다.

역시나 시차 때문에 일찍 일어납니다.

원래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 일찍 일어나지는 바람에 나름 열심히 이메일도 검사하고 여기저기 전화도 하는 (한국은 지금 오후3시경이라죠) 공력을 보여줬습니다.




영국은 엄청나게 좋은 여름 날씨를 보여줍니다.

하기사 해만 뜨면 천국으로 변하는 (그러나 70% 이상은 비가 내리는 -_-) 이 나라 입니다.

아침을 먹고 레스터로(Leicester)로 차를 몰고 올라갈 예정입니다.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야할텐데요....



어제 들어오는데 있었던 일입니다요.

제 앞에 왠 중국녀석이 서있었는데... 이게 이미그레이션 오피서 앞에서더니 배를 좌악 째고 한 마디의 영어도 하지 않는겁니다. -_-;;;


"영국엔 왜 오셨나요?"


묵묵히 고래를 도리도리


"아... 으음... 영어를 할 줄 아나요?"


묵묵히 고래를 도리도리


"아... 어/디/서/ 계실거나요? 내 말은 숙소가 어디냐구요?"


묵묵히 고래를 도리도리


"그럼 도데체 왜 여기엘 왔냐구~"


묵묵히 고래를 도리도리


결국 나를 보고 "중국인이셔요?" 하길래 "아녀 한국사람인데..." 했더니 완전히 맛이 간 얼굴의 입국심사관 녀석이 여기저기 사람을 찾아대더군요.

결국 나는 옆에서 심사를 받고 나왔는데... 녀석의 운명이 궁금합니다.


하나 놀란 것은 내 옆에서 못들어갈까봐 (게다가 입국목적이 단순관광인데도) 이거저거 서류를 찾아대던 여자애와는 완전 다른 뻔뻔함을 보이는 중국녀석의 태도였습니다. 참고로 단순 관광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권과 비행기에서 쓰는 입국신청서류면 충분하다죠.


암튼 그 녀석이 생각나는 아침이네요.

오늘도 즐겁고 무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