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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지질학/CO2와 CCS

CCS 기사를 하나 읽다가 든 생각

by mmgoon 2025. 8. 13.

 

 

 

인터넷을 뒤지는데 문득 기사 하나가 보입니다.
네네 실제로는 앱이 ‘아마도 너와 관련이 있어’ 하는 식으로 물어다 준 것이죠.

짧은 기사라서 내용을 휘리릭 보는데 문득 생각이 하나 듭니다.

일단 기사 내용은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동남아에서 기존 유가스전 개발에 CCS를 도입해서 저탄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울 나라도 동남아에 유가스전을 개발하고 있지만 CCS와 연계는 기술력이 부족해서 메이저들과 손을 잡아서 추진해야 한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이쪽 분야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발달하지 않다보니 관련 전문가들도 부족하고 특히나 가끔 한국 신문 등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실로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기사도 나름 이런저런 정리를 했는데 ’방향성’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방향성은 아마도 동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에서 기인했다는 느낌입니다.
아니면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 (있다면) 특정 목적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동남아 국가들에게 있어서 CCS는 물론 지구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겠으나 돈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해서 그들의 전략은 전통적인 산유국의 입장에서 CCS를 유가스전 개발과 연계시켜서 진행을 하면 수익구조도 생기고, 그 동안 높은 CO2 함량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유가스전의 개발도 가능하고 등등 이런 마음에서의 이런저런 접근입니다.

그리고 동남아 유가스전은 의외로 대기업들이 잡고있습니다.
그러니까 엑손모빌, bp 등등 말이지요.
이런 대기업들은 신규 유가스전을 CCS와 연계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거나 어차피 자국에 저장소가 제한적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우리나라, 일본, 싱가폴등에 동남아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저장소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추진중입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위의 기사를 다시 읽어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생깁니다.

먼저 언듯 읽어보면 아직은 부족한 우리의 기술력을 메이저와 손을 잡아서 사업을 같이하면 기술력이 올라갈 것 같이 쓰여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쪽 업계의 구조를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석유개발 업계에서 합작으로 일정 지분을 가진다는 말은 그러니까 메이저 회사가 큰 지분, 우리가 소수 지분을 가지는 형식인데, 실질적인 기술평가, 개발, 운영은 대지분의 메이저 회사가 (운영권자라고 합니다) 모두 전권 위임받아 진행합니다.
소수 지분 참여사들은 진행상황 보고서 정도 받고 비용 송금합니다. 
이 말은 결국 사업에 참여는 하지만 우리 기술이 늘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유전개발/CCS개발 기술은 ‘고유기술’입니다. 
제가 아는 한 어떤 회사도 다른 회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선 저부터 말이죠.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고유기술 즉 내가 돈을 버는 수단이니까 다른 회사가 몰라야 유리한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조금 더 삐딱하게 읽어보면 ‘처음부터 이 기사의 목적이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우리가 현재 기술이 없으니 외국사랑 손잡고 기술을 배우자’ 라는 무지의 결과로 쓴 기사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왠지 이 기사를 읽을 때 이전에 스스로 CCS 사업을 하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을 때 소위 기사에서 말한 외국 메이져 석유회사 녀석들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아아, 스스로 기술력 확보하고 사업 찾고 넘 어렵자나. 걍 우리에게 돈 주면 묻어준다고”

으음 녀석네 회사는 예로부터 정부 로비를 참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일까요.
아님 순수하게 무지의 산물일까요.
아아 순수한 마음을 가지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기사들이 퍼지면 여론이 조성될 것이고, 안그래도 기술자들 무시하는 울 나라에서 잘 알려지지도 않은 기술개발하는 입장에서 상황이 더욱 우울해질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네네 좋은 기사들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