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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지질학/지질학 Geology

나무들이 나타나기 전에 있었던 거대한 버섯 - 프로토탁사이트

by mmgoon 2024. 8. 24.

 

프로토탁사이트(Prototaxites) 화석

 

 



나무가 땅을 덮기 훨씬 전, 지구는 거대한 버섯으로 뒤덮여 있었던 것 알고 계셨나요?
그러니까 4억년 전 실루리아기에는 프로토탁사이트(Prototaxites)라고 알려진 거대한 버섯이 당시 지상에서 가장 키가 큰 생물이었습니다.
높이가 최대 24미터이고, 지름이 최대 3미터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버섯이었죠.

분석 결과, 나무와 같은 줄기를 가진 평균 6미터 높이의 이 생물체는 4억년 정도에 출현하여 3억 5천만 년 전에 멸종한 일종의 버섯입니다.
처음에는 이 화석이 침엽수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버섯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 화석은 나무 줄기와 비슷하지만 나무가 존재하기 전의 화석입니다. 
안정 탄소 동위원소 값은 버섯류의 것과 비슷하지만, 화석에는 일반적으로 버섯이 포함된 곰팡이류에서 발견되는 구조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화석에서 식물과 유사한 폴리머가 발견되었지만 영양학적 증거는 식물과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의 버섯과는 다르지만 나무가 나타나기 이전 존재했던 지금과는 조금 다른 버섯류로 보는 것이 현재의 견해라고 합니다.

 

 

 

이 화석은 1859년 처음 발견된 이후, 연구자들은 이 유기체가 거대한 조류, 곰팡이 또는 이끼류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린다 그레이엄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이 최근 American Journal of Botany라는 학술지에 오랜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 내용을 요약하면....


그러니까 프로토택사이트는 약 4억 2,000~3억 7,000만 년 전인 후기 실루리안기에서 후기 데본기 사이에 살았습니다.
프로토탁사이트 화석은 주로 동심원 또는 편심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가지가 없는 비분절 관으로 구성된 일관된 관상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나무 줄기의 단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화석의 줄기는 크기가 다양하며 길이가 최대 8.8m, 지름이 1.37m에 달해, 프로토탁사이트는 후기 실루아기 및 데본기 육상에서 가장 큰 유기체입니다. 
그레이엄과 그녀의 동료들은 프로토탁사이트는 곰팡이와 시아노 박테리아와 연관된 종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을 가지는 mixotrophic (울 나라 말로 모르겠어여) 타입의 생물임을 밝혀냈습니다.

 

 

 

화석을 통해서 이전에 지구에서 살던 생물들을 유추하고 그들이 살던 환경을 재구성하는 고생물학(Palaeontology)은 아마도 지질학 분야 중에 가장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습니다.

네네, 생각해보면 저도 석사 중에 하나는 고생물학이었습니다 (다 까먹었어여 -_-;;;;)

그래도 가끔 이렇게 신기한 화석들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움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