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이라는 보석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말로 단백석(蛋白石)이라고 하는데 영어 이름인 오팔(Opal)로 더 잘 알려진 녀석입니다.
10월의 탄생석이며, 결정이 아닌 비정형으로 산출되는 함수규산염 광물입니다. 네네 광물학적으로말이죠.
참고로 제가 요사이 일하고 있는 호주가 이 오팔의 산지로 유명한데, 오늘 포스팅도 호주산 오팔의 이야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싼 오팔은 버진 레인보우 오팔(Virgin Rainbow Opal)입니다.
2003년 호주의 쿠버 페디(Coober Pedy)에서 발견된 희귀한 녀석으로 중생대에 살았던 두족류인 벨렘나이트 화석의 골격이 오팔화(Opalization) 작용을 통해서 형성된 녀석입다.
이 버진 레인보우 오팔의 가치는 1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네요.
이 오팔은 검은색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분홍, 보라색이 반짝이는 형태인데,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특징이 있어서 유명합니다.
이 버진 레인보우는 광부인 존 던스턴(John Dunstan)이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던스턴은 오팔 광산에서 혼자 작업하던 중 이 녀석을 발견했고, 그가 이 녀석을 가지고 간 보석학자가 아름다움과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독특한 빛 때문에 "버진 레인보우"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던스턴은 버진 레인보우를 경매에 내놓았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입찰가가 나오지 않아 결국 그는 이 오팔을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남호주 박물관에 수백만 달러에 매각을 했습니다.
이 덕분에 버진 레인보우는 현재 남호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네네, 올 해 애들레이드 출장 갔을 때 짬을 내서 구경을 했답니다.
버진 레인보우 오팔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희귀성과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분홍, 보라색이 반짝이는데, 매우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며 빛이 오팔에 닿는 방식에 따라 변화합니다. 또한 오팔레쎈스(opalescence)라는 광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독특한 녀석이죠.
네네, 남호주를 구경가실 일이 있으시면 아들레에드에 들려서 한 번 버진 레인보우를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