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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WWDC 2013 키노트를 보고서

mmgoon 2013. 6. 11. 14:37

역시나 안본다 안본다 하다가 결국은 다 봤습니다.

예상대로 애플은 착실하게 준비한 새로운 내용을 발표했죠.


새로운 운영체계인 매버릭스




새 운영체계는 파인더 시스템, 사파리, 키체인, 아이클라우드, 알리, 멀티 모디터 지원 사항을 업그레이드 시켰고요,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확장하는 식으로 iWorks를 개선해서 피씨에서도 iWork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동안 기다렸던 iBooks를 맥에서 볼 수 있는 기능도 지원을 하고요. (이건 개인적으로 조금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암튼 새로운 맥 오에스다운 변화를 주었네요.


하드웨어에서도 맥에어, 에어포트 익스트림, 타임캡슐, 맥프로 등에 업그레이드와 디자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디자인 변화의 방향은 더욱더 미니멀 해지는 쪽이네요. 사파리도 그렇고, 캘린더도 그렇고, 네모로 변한 익스트림, 타임캡슐 원기둥이 되버린 맥프로 등입니다. 

심지어 iOS도 미니멀 디자인이네요.


iOS7도 새로이 선을 보여 미니멀한 디자인 컨트롤 센터 등등의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기존 기능의 개선 및 아이튠즈 라디오 등이 추가 되었네요.


그리고 오에스 이름에서 고양이들을 버렸죠.




으음, 이런걸 바랬는지도 -_-;;;





이 글을 쓴 이유는 이러한 기술적 변화를 설명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아이폰, 아이팟, 맥북, 맥북에어, 아이패드 등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서 거의 일상의 업무를 보는 개인의 느낌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느낌 1. 너무 미국적이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매버릭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유명한 캘리포니아 어드메 즈음의 지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당분간 이런 식의 작명이 오에스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고요.

맥프로는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고요. (이건 정치적인 상황이죠)

왠지 '미국적인 것 미국에서 생산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회귀적인 논리가 저변에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드네요.

물론 천지인 좌판을 지원하다고는 하지만 말입니다.



느낌 2. 너무 정직하고 예측 가능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 개인적으로 슬슬 아이폰을 바꾸고 싶고, 뭔가 맥 에어도 핑계가 있다면 변화를 주고 싶고, 맥북에도 새로운 오에스를 시도해보고도 싶습니다.

그런데, 이전만큼 정신없이 움직이기 보다 '으음-' 하는 마음으로 이거저거 평가를 하게 됩니다. 

마치 윈도우 8이 나왔는데 (게다가 가격도 착한데) 비스타에서 굳이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과 거의 비슷한 마음이 듭니다.

아- 과연? 하는 마음이 자꾸 듭니다.



느낌 3. 자 이젠 학생용 느낌은 버리는 건가 하는 느낌입니다.


묵직하고 하얀 맥북을 구입하면서, 뭔가 꽉찬 학생용 그러니까 대충 젊은이들을 위한 놀고, 공부하고 사유하는 도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볍고 네트웍과 GPS망이 구성된 그런 도시의 느낌으로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제품 라인업이 그렇고 등등. 인터넷 환경이나 기반이 떨어지는 중동이나 아시아권은 그런 스마트함에서 배재된 느낌이 듭니다. 

뭐 한국이야 상황이 아에 다리지만요.




신형 아이폰이 가을에 나온다고 합니다. 

당연히 현재 아이폰을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아아- 솔직히 아이폰에서는 이번 신형 오에스보다는 더 괜찮은 그 무언가를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