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싱가폴에서 온 선물

mmgoon 2013. 5. 5. 23:06


출장 갔다가 돌아와서 오늘 첫 출근을 했더니 책상에 뭔가 놓여있었다.


'앗 ㅇ씨가 왔다갔었군'


ㅇ씨는 울 회사 HSE Manager 인데 싱가폴 사람이다.

지금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소싯적에는 싱가폴 해군장교 (싱가폴에도 해군이 있었군) 였단다. 나름 위험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가 보니 이런 안전관련 매니져가 필요했고 ㅇ씨를 고용해서 보안상황이라던가 안전관련 진단등등을 수행한다.

ㅇ씨는 뭐랄까 비정규직같아서 별로 작업이 없는 지난 몇개월간 잠시 짤랐다가 (음음 이런식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겁니다) 이번에 작업을 시작하면서 다시 불렀다.


ㅇ씨는 성격이 좋아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물로 나와도 수 많은 음주를 통해 나름 친해졌다.

게다가 중국계 싱가폴 사람이고 정도 많아서 매번 싱가폴에서 올 때마다 뭔가를 주섬주섬 챙겨서 가져다주는 것을 좋아라 한다. 이번에도 출장 때문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책상에 선물을 놓고 갔다.




먼저, 내가 맥주 안주로 좋아라 하는 싱가폴제 소고기 육포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런저런 양념이 되어 있어서 살짝 구워 먹으면 맛있다. 물론 그냥 먹어도 좋지만.

팔각, 구기자, 인삼, 정향, 대추 등등이 들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네스카페에서 만든 말레지아 스타일 커피믹스 IPOH White Coffee.

이게 뭐랄까 달짝한 것이 부드럽고 해서 (저기 저 언니의 미소처럼 말이죠 -_-;;;;) 한 번 맛을 들이면 중독이 된다.


암튼 ㅇ씨의 은혜(?)로 당분간 즐거운 시간이 펼쳐질 것 같다.

다음 번에 만나면 맥주나 사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