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치과가 보이는 주말 풍경

mmgoon 2013. 3. 23. 23:15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죠




일단 간만에 정말로 간만에 치과에를 갔었습니다.

워낙 건치라서 충치도 없고 (이를 잘 닦는 ㅁㅁ군) 등등 별 문제가 없었는데 몇 주 전에 어금니 한쪽이 부셔져 버렸습니다.

음- 당황되더군요.

그런데 영국 출장이다 뭐다해서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치과에 갔었다죠.


"마지막 치과 방문이 언젠가요?"

"아- 그게 아직 학교를 다녔을 때니까...."

"마지막 스케일링이 언제였죠?"

"아- 그게.... 한국에 있었을 때니까...."


등등의 대화가 이어졌고, X-ray를 찍고 다시 의사 선생님 앞에 섰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앉았죠.


"저기 여기 이 치아는..."

"그러니까 걔는 이미 치료한 녀석인 것이죠"

"녀석이 문제군요 -_-;;;"


선생님과의 이런 저런 대화끝에 다음의 결론이 났죠.


-  일단 이가 부러진 곳을 적당히 때운다

-  하나 남은 사랑니는 빼도록 한다

-  지난 번에 치료를 했는데 오히려 망친 치아를 치료하기 위해 우선 염증을 치료하자

-  이를 가는 문제가 있는데 (진정 몰랐다 -_-;;;;;)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치료가 끝난 시점에서 다시 상의하자


여기까지의 대화가 이어지고,

선생님은 갑자기 이상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옷을... 이 아니고 (요사이 영양제를 바꿨더니 부작용이 -_-;;;;;;;)

입을 벌리시고 약 30분간 지옥같은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마어마한 진료비와 처방전이 손에 들려있더군요.

게다가 내일 또 오라는 진료 약속까지....


하아- 이번 주말은 이렇게 지나가네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