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야 드디어 겨우 시간을 내서 애플사의 키노트를 봤습니다.
뭐 이미 밝혀진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볼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전자책에 대해 관심이 많고, 지금까지 소위 전자책 솔루션들을 몇번인가 경험했고,
솔직히 그리 좋은 결과를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키노트에서 아이북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식으로 발표할 적에는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지난번에 전자책 제작 도구인 iAuthor를 무료로 배포했고 이번에 업데이트를 내어논 애플의 정책은 분명히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시스템은 전자책을 단순히 아이패드라는 장비에 묶어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전자책 데이터를 저장하는 아이디어까지 진보를 했으면서 맥에서 사용할 응용프로그램을 내어놓지 않은 것은
(1) 아직 전자책 프로젝트의 진행이 더디거나 (아무래도 이 이유겠지요)
(2) 나쁘게 말하자면 아이패드라는 하드웨어 자체를 더 팔겠다
는 정책의 결과인 듯 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맥-아이폰-아이패드의 플랫폼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연동되는 아이디어를 내어놓고도
- 특히나 이는 하드웨어를 자체 생산하는 애플에서나 완벽한 구현이 가능한 것이이지요 -
아이북스를 비록 아이폰에도 있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중심으로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운용하는 정책은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 같네요.
구매한 책을 멀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전자책 시장은 커질 것이고,
이를 통해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기기의 판매를 증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한 번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