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Dr. Who

내가 처음 봤던 닥터후

mmgoon 2012. 11. 4. 02:52


닥터후 스토리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내가 처음 봤었던 닥터후 시리즈는 무엇일가 생각을 해봤더니 바로 Weeping Angle (우는 천사)편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로 기억되는데, 멍-하게 티비를 돌려보는데 어디선가 영국식 화면이 비춰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뭐랄까 영국식 드라마들의 화면은 미국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기 때문에 신기해서 쳐다봤죠.

그리고 간만에 그리운 예의 영국의 거리들과 사람들이 비춰졌고, 게다가 내가 좋아라 하는 SF물이어서 이 이후로 닥터후의 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우는 천사는 외계인으로 평소에 사람들이 쳐다보면 동상처럼 있지만 보지 않을 때에는 엄청나게 잽싸게 움직여서 사람의 시간 에너지를 빼앗아버리는 녀석들입니다. 사람들을 과거로 날려보내면 시간에너지가 생기는데 이걸 먹고(?)사는 녀석들이죠. 시즈 7에서도 녀석들이 등장해서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유럽쪽에는 동상들도 많고, 무덤들이 있는 곳이나 교회에는 이렇게 우는 천사상들이 나름 있습니다.

ㅋㅋ 진정 무서운 것은 평소에 알고는 있지만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들이 무섭게 변할 때인데, 이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는 유럽인들에게 더 오싹하겠지요. 흠흠.


으음, 영국에 살적에 닥터후를 했으면 이것저것 기념품도 구입을 했었겠지요. unlucky하게도 닥터후 시리즈는 제가 베트남에 있을적에 시작을 해서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뭐, 그래도 덕분에 현재 우울한 이라크의 밤들을 닥터후를 다시 돌려보면서 재미있게 보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그나저나 어서 크리스마스 스페샬이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하아- 그게 그렇게 되면 이 해도 다 가는 것이 된는군요.


당신이 처음 본 닥터후 시리즈는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