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적정한 머그컵의 갯수

mmgoon 2012. 10. 28. 17:42



개인적으로 머그컵을 좋아한다.

집에 물론 이런저런 잔들과 컵들이 있지만 솔직히 가장 많은 사용 빈도수를 자랑하는 것은 바로 머그컵이다.

다른 잔들은 찬장이나 식기 건조기에 있어서 꺼내기 귀찮지만 머그컵들은 대충 식탁 위에 있는 머그트리에 대롱거리면서 매달려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 글은 개인적인 지독한 게으름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기저기 여행이나 출장을 다니면서 괜찮은 머그컵이 있으면 하나 둘 구입을 해서 나름 그 갯수가 꽤 된다.

엇그제 세어보니 대충 15개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무슨 머그를 그렇게나 많이?'


하겠지만 일부는 사용중, 일부는 세탁 대기중, 일부는 대기 중으로 나뉘기 때문에 6개를 걸 수 있는 머그 트리가 넘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가 엇그제 3일간의 연휴를 맞이했다.

생각해보면 평소 금토 2일 쉬는데 하루 휴일이 붙어있는 단순한 휴일이었는데, 결국 3일째 되던날 머그잔이 동이 나는 사건이 생겼다.

저녁 8시경 커피나 한 잔 하려고 머그 트리를 바라봤더니 사용 가능한 머그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고,

결국 하는 수 없이 아직까지 머그잔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지 않고 있는 손잡이 없는 머그에 겨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아- 이젠 이녀석도 머그로 분류해야 하나)


급한 마음에 오늘 아침 머그들을 몽땅 식기 세척기에 돌리고 집을 나섰다.

이거 뭐....

도데체 적정한 머그컵의 갯수를 생각해보니 아직도 더 몇개정도 구입을 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든다.


이럴 때에는 차라리 식기 세척의 게으름 증후군을 극복하기 보다는 머그컵 핑계대고 어디 여행갈 궁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으음- 어느 나라 머그가 괜찮으려는지 -_-;;;;



p.s. 이번주에 이상하게 보고서들이 몰려서 급작히 작문을 하는 관계로 별 쓸모없는 포스팅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