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UAE 국기 이야기

mmgoon 2012. 10. 3. 13:52

어느날 호텔에서 나오는데 이상한 깃발 하나가 정문에 달려있더군요.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아아- 저거 두바이 깃발이자나요" 한다.


'앗, 각 토호국들이 깃발이 있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자, 일단 이 깃발인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국의 국기입니다.

기본적으로 범 아랍 색 (pan-Arab color)를 사용해서 만든 국기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볼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국기죠.

위의 국기 가운데 독수리 문장이 들어있으면 그것은 UAE 대통령기 (그러니까 두바이 국왕기)입니다.


범아랍 색 (pan-Arab color)는 검정, 흰생, 녹색과 붉은색을 말한다. 이 들은 각각 아랍 역사상에 존재했던 왕조나 왕국에서 기원한다. 1916년 아랍 해방운동 당시부터 이 색들이 조합해서 사용하기 시작된다. 이 결과 이들 색들은 현재, 요르단,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Sahrawi Republic (어디야?), 수단, 리비아,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의 국기에 사용되고 있다. 이 범아랍색의 분파로 녹색을 제외한 아랍 독립 색 (Arab Liberation colors)도 존재하는데, 이 색들은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예멘, 이전 리비아, 없어진 남예멘의 국기에 사용된다.




자, 그러면 각 토호국들의 깃발을 살펴봅니다.


일단 아부다비의 국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에 왼쪽 윗 귀퉁이만 하얀 모양이죠.




그리고 두바이 국기는 아래와 같이 왼쪽은 흰색 오른쪽은 붉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토후국인 아즈만(Ajman)의 깃발도 두바이와 같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도데체 뭔 차이가 있는 것인지... -_-;;;  나만 그래?



아래는 후자이라의 국기였는데 1952년부터 1972년까지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후자이라가 UAE의 일부가 되면서 깃발을 사용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새로운 깃발을 만들지 않은 것이네요.

과연 어떤 정치적인 이유에서인 것인가요 아님 단순히 게을러서 -_-;;;



자, 다시 똑 같은 국기가 나옵니다.

위에가 샤르자의 깃발 그 아래가 라스 알 카이마의 깃발입니다. 전체적으로 흰색이 주변에 있고 가운데가 붉은 색입니다.

도데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움 알 쿠에인의 깃발입니다. 터키 깃발인 줄 알았다죠. 왼쪽에 하얀 색이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앞으로 UAE 돌아다니면서 한 번 유심히 깃발들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